녹십자 “신속항원 진단키트, 오미크론 변이 검사 유효성 확인”
씨젠 올플렉스 진단키트, 오미크론 변이 유전자 3종 검출 가능

GC녹십자MS의 코로나19 신속항원 진단키트 ‘GENEDIA W COVID-19 Ag’ 제품으로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도 검출할 수 있다. / GC녹십자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해 최근 오미크론(B.1.1.529) 변이종까지 발견됐다. 약 2년이라는 기간 동안 코로나19가 종식이 되지 않으면서 변이종이 계속해 나타나자 최근 코로나19 신속항원 진단키트에 대해 다시금 관심이 쏠린다.

오미크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알파·베타·델타·감마에 이어 우려 변이로 지정한 바이러스이다. 코로나19 변이종으로는 오미크론을 포함한 우려변이 5종 외에도 그보다 한 단계 낮은 기타 변이(관심 변이)로 등록된 에타·요타·카파·람다·뮤 바이러스 등이 존재한다.

이번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델타 변이의 2배가 넘는 32개의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가 확인됐고 전염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러한 가운데 녹십자홀딩스의 진단시약 및 의료기기 전문 계열사 GC녹십자MS(이하 녹십자엠에스)와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 등에서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녹십자엠에스는 자사의 신속항원 진단키트 ‘제네디아 W 코로나19 Ag’가 ‘오미크론’을 포함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영향을 받지 않음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녹십자엠에스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자체 제품의 검사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인 실리코(in-silico)’ 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에서 공개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이 제품의 ‘타깃 영역(뉴클레오캡시드 단백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네디아 W 코로나19 Ag 진단키트는 지난 4월과 8월, 한국화학연구원의 실제 바이러스 시험을 통해 기존 알파 및 베타·감마·델타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반응성을 확인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실제 바이러스 반응성 검증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녹십자엠에스 관계자는 “변이 바이러스에도 진단 유효성이 검증된 자사의 제품으로 코로나19 사태 종식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씨젠의 Allplex SARS-CoV-2 Master Assay 코로나19 진단키트 제품으로도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19 변이종을 검출할 수 있다. / 씨젠

앞서 지난 1일 씨젠도 코로나19 진단키트인 ‘올플렉스 코로나19 마스터 어세이’ 제품으로도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4종 외 변이 바이러스 유전자 5종을 검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씨젠의 진단키트로 검출할 수 있는 변이 바이러스 유전자 5종 중에는 오미크론이 갖고 있는 변이바이러스 유전자 중 3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3종의 변이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될 경우 오미크론 변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이번 오미크론 변이는 확산 속도와 위험성 측면에서 우리의 일상을 다시 빼앗아 갈 가능성이 있다”며“이 때문에 확산 초기 단계에서 선제적으로 이를 진단해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속속 나타나고 있는 만큼 신속항원 진단키트의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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