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네이버웹툰이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하는 영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최근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한국 IP 및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인기 IP의 영상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과 수익 확대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네이버웹툰은 9일 왓패드 통합영상 스튜디오 ‘왓패드 스튜디오’와 미국의 ‘비아콤 CBS 인터네셔널 스튜디오(VIS)’가 콘텐츠 제작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비아콤 CBS의 자회사인 VIS는 △파라마운트 플러스 △니켈로디언 △MTV 등 비아콤 CBS 브랜드 및 플랫폼용 콘텐츠 제작을 포함하는 스튜디오 법인이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양사는 네이버웹툰과 왓패드 IP 기반의 영상화 시리즈를 공동으로 제작하게 된다. 제작된 콘텐츠는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파라마운트 플러스’를 비롯해 비아콤 CBS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양사는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가 보유하고 있는 10억개 이상의 원천 IP를 바탕으로 하는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글로벌 MZ 세대 공략에 박차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웹툰은 이보다 앞서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IP 기반의 영상 콘텐츠 제작을 준비해왔다. 지난 6월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영상 사업 시너지를 내기 위해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약 1,000억원의 글로벌 IP 비즈니스 기금을 조성하고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에 투자하겠다고도 밝혔다. 현재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는 100여개의 IP 영상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의 이번 행보는 최근 한국의 웹툰 IP 및 콘텐츠에 대한 전세계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최근 넷플릭스에서 ‘지옥’이 공개된 이후 동명 원작 웹툰 ‘지옥’의 주간 평균 조회수는 약 22배, 주간 평균 결제자수는 약 14배 증가했다.
네이버웹툰이 오랫동안 확장성이 높은 IP들을 확보해온 만큼 지속적으로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장함과 동시에 새로운 수익원으로 안착하도록 주력할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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