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노사가 임단협 타결에 성공하며 파업사태도 일단락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노사가 임단협 타결에 성공하며 파업사태도 일단락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사상 초유의 전면파업 사태를 마주했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극적인 노사합의로 한숨을 돌렸다. 해를 넘기기 전에 노사갈등 봉합에 성공하면서 최악의 파국은 모면하게 된 모습이다.

한국타이어는 20일 공시를 통해 임단협 타결로 파업이 종료되면서 대전공장 및 금산공장의 생산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타이어 노조는 지난달 24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지난달 16일 부분파업에 돌입해 수위를 높여오다 결국 전면파업에 이른 것이었다. 이는 한국타이어 사상 초유의 전면파업 사태로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노조가 사상 초유의 파업에 돌입한 이유는 임단협이 난항을 겪었기 때문이다. 노조는 최근 들어 임금인상률이 저조했고, 지난해에는 동결됐다며 올해는 10.6% 인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5%대 인상 및 성과급 500만원 지급을 제시하며 맞섰고, 양측은 평행선을 달렸다.

이 같은 파업은 20일을 넘겨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고, 그 여파 및 우려는 점점 확산됐다. 일선 대리점에서 재고 부족 문제가 나타나고, 수출 및 납품 차질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일부 완성차 업체는 완성차 납품용 타이어 물량을 경쟁사에 넘기기도 했다. 그러자 한국타이어 노사 양측은 파업에 따른 위기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극적으로 합의점을 도출했다. 이들은 임금인상률 6%와 성과급 500만원 및 협상 타결금 200만원 지급 등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써 한국타이어는 사상 초유의 파업사태가 해를 넘기는 최악의 상황을 모면하게 됐다. 다만, 창립 및 노조 설립 이래 최초의 전면파업이 단행된 만큼 향후 노사관계에 긴장감이 감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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