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속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 그늘에서 좀처럼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 동양고속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동양고속이 심란한 연말을 맞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가 2년째 이어지면서 실적과 주가가 깊은 침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어서다.

동양고속은 2년째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동양고속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78억원에 달하고 있다. 동양고속은 작년 221억원의 영업 손실을 내며 적자전환 후 올해도 대규모 손실을 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실적 악화엔 코로나19 악재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고속버스 운수업 등을 영위하는 동양고속은 코로나19로 이동량이 감소함에 따라 실적에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주가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하반기만 해도 주가가 2만7,000원대 안팎을 오갔지만 올해 들어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최근 주가는 1만8,000원대 선까지 내려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업황 회복이 다소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어, 주주들의 심란함을 더욱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를 중단하고 거리두기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동양고속의 배당 재개 여부도 불투명해지는 분위기다. 동양고속은 200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후, 꾸준히 배당을 실시해왔던 종목이다. 고배당주로 분류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악재가 터진 후 실적이 악화되자 지난해 6월 중간배당 이후 배당을 미실시하고 있다. 2020년 결산배당과 올해 중간배당은 별도로 진행되지 않았다. 2021년 결산배당이 실시될 지도 아직까지는 미지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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