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숨진 채 발견된 21일 오후 경기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에서 경찰이 현장감식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뉴시스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숨진 채 발견된 21일 오후 경기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에서 경찰이 현장감식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하위 직원이라 기억이 안 난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24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처장과 호주 출장을 같이 다녀온 사진이 공개됐다’는 질문에 “실제로 제가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산하직원이라 기억이 안 난다. 성남시장 시절 인지를 못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법 위반 기소를 당했을 때, 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잘 몰라서 내용 파악을 한다고 잘 아는 사람을 연결해달라 요청했고 그때 알았다”며 “성남시장 재직시절에는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뉴질랜드 출장 사진에 2015년 출장이고, 일행도 11명밖에 없었다는 진행자 질문에는 “누군지 제 전화번호부에는 입력이 돼 있는데, 그 사람이 그 사람인지는 연계가 안 됐다“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사업의 ‘키맨’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장동 사업협약서에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한 의혹으로 검찰과 경찰에서 조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김 처장은 지난 21일 오후 8시30분쯤 성남도시개발공사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와 관련, 이 후보가 시장 재직 때 김 처장을 몰랐다고 주장하자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소속 이기인 성남시의원이 2015년 1월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당시 김 처장과 함께 호주·뉴질랜드 출장에서 찍은 단체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하지만 그는 이 출장에 대해서도 “놀러 간 게 아니라 공무상 출장인 트램 때문에 도시공사가 같이 간 것”이라며 “하위직원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은 저를 다 기억하겠지만 전 기억에 남아있지 않은 사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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