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박설민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내년 1월 5일 세계 최대의 IT·가전 박람회 ‘CES 2022’에서 투명 OLED를 통해 일상생활 공간의 미래상을 제시한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CES 2022 온라인 전시관을 통해 쇼핑몰, 사무실, 가정 등 다양한 공간 속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투명 OLED 솔루션을 대거 공개한다고 밝혔다.

투명 OLED는 백라이트 없이 화소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한 기술이다. 기존 유리창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투명도가 높으면서도 얇고 가벼워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전략컨설팅 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연구조사 결과 따르면, 전 세계 투명 OLED 시장 규모는 연평균 성장률이 116%를 보이며 내년 1,000억원대에서 2025년 3조원, 2030년 12조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전 세계 대형 투명 OLED는 LG디스플레이가 단독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투명도 40%의 55인치 투명 OLED를 상용화해 쇼핑몰, 박물관, 지하철 등에 적용하고 있다.

이번 CES 2022 행사에서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할 투명 OLED 솔루션 제품들은 △쇼핑몰 △사무실 △가정용의 3가지 부문으로 나뉜다.

먼저 ‘쇼핑몰’ 부문의 투명 OLED 솔루션은 55인치 투명 OLED 4대를 상하좌우로 이어 붙여 매장 외부에 설치 가능한 ‘투명 쇼윈도’와 투명 OLED에 진열대를 결합한 제품 프로모션용 ‘투명 쇼케이스’다. 진열된 상품과 함께 투명 OLED를 통해 상품 정보, 그래픽 효과 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어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 번째 ‘사무실’에서는 외부 창문에 투명 OLED를 적용해 탁 트인 전경을 보는 동시에 화상회의, 프레젠테이션, 엔터테인먼트 등의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는 ‘투명 스마트 윈도우’가 공개된다. 해당 솔루션은 기존 TV, 모니터 등이 차지하던 공간을 절약할 수 있어 개방감을 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정’에서는 투명 OLED 2대를 상하로 연결한 형태의 인테리어용 홈 스크린 콘셉트인 ‘투명 쉘프(Shelf)’가 소개된다. 투명한 화면이 기존 거실벽과 조화를 이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영상 감상뿐만 아니라 아트 갤러리나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화면을 켜지 않아도 시계 등을 항상 표시해주는 기능) 모드로도 활용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 Life Display 사업그룹장 이현우 전무는 “투명 OLED로 전에 없던 새로운 고격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들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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