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휠라홀딩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중가 브랜드들이 피해를 받은 점을 반영했다. /휠라홀딩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대신증권이 휠라홀딩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중가 브랜드들이 피해를 받았다는 이유다.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6만3,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16% 하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29일 밝혔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휠라홀딩스는 글로벌 브랜드로서 가치가 매우 저평가된 상태이나, 코로나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미드 티어(mid-tier, 중가) 브랜드들의 피해가 컸던 점을 현실적으로 반영했다”며 그 배경을 밝혔다. 

휠라홀딩스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385억원, 857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26% 증가한 규모다. 

유 연구원은 “중국 수수료를 제외한 순수 국내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 늘고 영업이익은 1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국내 소비 회복세와 반대로 부진한 성장을 보였던 상황에서 점차 벗어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발생했던 재고처분손실 60억원 영향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제거한 실질 영업이익 개선폭은 3%로 추정됐다. 반면 유 연구원은 “중국 수수료 수입 증가율은 4분기에 소폭 역성장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미국법인 매출액의 경우, 글로벌 공급망 붕괴 영향으로 저가 제품 소싱이 원활치 않았지만 고단가 제품 매출 비중 상승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4%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발생했던 물류센터 셧다운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 이슈가 없어 흑자전환이 예상했다. 

다만 로열티의 부문의 경우, 오미크론 여파로 4분기 소비 심리 위축되며 전년 동기보다 3% 가량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글로벌 골프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 등을 보유한 아큐쉬네트(Acushnet)는 영업이익은 8% 가량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골프 수요는 비수기임에도 양호한 수준이지만 전년 호실적을 거둔 것에 따른 기저 이슈가 작용할 것이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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