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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전망 빨간불… 김찬호 CJ푸드빌 대표 ‘첩첩산중’
신용등급 전망 빨간불… 김찬호 CJ푸드빌 대표 ‘첩첩산중’
  • 이미정 기자
  • 승인 2021.12.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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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CJ푸드빌 대표이사가 무거운 마음으로 신년을 준비하게 됐다. 최근 사업 안정화에 대한 불실성이 지속되면서 신용등급 전망에 빨간불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CJ푸드빌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김찬호 CJ푸드빌 대표이사가 무거운 마음으로 신년을 준비하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가 지속되고 있어 내년에도 녹록지 않은 시장 상황을 헤쳐 나가야 할 것으로 전망돼서다. 특히 최근 신용등급 전망에도 빨간불이 들어와 김 대표의 어깨는 무거워졌다.

◇ 코로나19 악재에 사업안정성 흔들

외식업계는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이후 2년째 혹한기를 겪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연말연시 특수 기대감마저 꺾여 업계의 분위기는 침체됐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외식기업들의 부담도 한층 커진 모습이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는 업황 회복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주요 외식기업 2곳의 신용등급 및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CJ푸드빌도 이 중 하나로 포함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1일 CJ푸드빌의 장기신용등급(BBB)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하향 조정 배경으론 △코로나19 상황 하에서 외식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안정성이 과거 대비 저하된 점 △영업수익성의 안정화 여부와 관련한 불확실성 △영업실적 회복 수준 등을 고려할 때 자체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이 반영됐다.

CJ푸드빌은 빕스, 더플레이스, 계절밥상 등 외식 브랜드와 베이커리 브랜드인 뚜레쥬르 등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CJ푸드빌이 2015년부터 적자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2019년 알짜 자회사인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하고 매장 효율화 등 체질 개선을 꾀하면서 적자폭을 줄여나갔지만, 작년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다시 적자 규모가 대폭 불어났다. 올해 들어선 뚜레쥬르의 양호한 실적과 비용 감소 등으로 적자폭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지만 나이스신용평가는 사업 안정성 저하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나이스신용평가 측은 보고서를 통해 “외식소비의 트렌드 변화, 인건비 및 임대료 상승 등의 요인으로, CJ푸드빌 외식부문의 영업실적은 부진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회사는 2018~2019년간 빕스·계절밥상 등 주요 외식 브랜드의 대규모 구조조정, 중국사업 철수 등 수익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해 왔으나, 코로나19 상황 하에서 외식부문의 매출액 및 영업수익성이 위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배달음식 및 가정간편식(HMR) 등 대체품의 외식시장 잠식, 축소된 회사 외식 브랜드 매장 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회사의 사업안정성이 과거 대비 저하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 나이스신용평가 “재무구조 개선에 시일 걸릴 듯”

나이스신용평가는 뚜레쥬르의 국내·미국사업 외형 성장세, 배달채널 대응 및 간편식(RMR) 출시 등을 통한 외식부문의 사업실적 개선 가능성, 인천공항 컨세션 사업장 임차료 감면 혜택 연장 등을 감안 시, 회사의 영업수익성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주력 사업부문이었던 투썸플레이스의 매각 이후 회사의 매출 규모가 감소한 가운데, 코로나19 상황 하에서 외식업황 개선 및 회사 외식부문의 구조전환 등을 통한 이익창출력의 안정화 여부와 관련해 아직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다소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영업실적 저하 및 구조조정 관련 비용 발생 등에 따른 손실 누적으로 올해 9월말 연결기준 약 39억원의 미흡한 자기자본 규모를 보이고 있다. 2018~2020년간 투썸플레이스 지분 매각을 통해 자본이 일정 수준 확충됐지만 변경된 리스회계기준 하에 차입금이 증가(9월말 리스부채 1,101억원)하며 재무안정성 지표가 미흡한 수준이다. 

나이스신용평가 측은 “차입금 감축 및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나, 최근 영업실적의 회복 수준 등을 감안 시 자체적인 이익누적을 통한 재무구조의 개선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신용평가 측은 향후 △사회적 거리두기 등 국내외 방역조치의 전개 과정 △사업포트폴리오 개편 등을 통한 회사 매출 규모 및 영업수익성의 제고 여부 △자산매각 및 자본확충 등에 기반한 재무안정성 개선 여부 △계열 차원의 재무적 지원 제공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6월 CJ푸드빌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번에 해당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하면서 추가 강등 위기에 휩싸이게 됐다. 

이에 따라 CJ푸드빌을 이끄는 수장인 김찬호 대표의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다. 올해 ‘구원투수’ 격으로 투입된 김 대표는 수익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일정 부분의 성과도 나타난 것으로 평가됐다. 코로나19 악재가 언제쯤 종식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김 대표는 간편식 레스토랑 사업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과연 외식업계 업황 난조를 딛고 실적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