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은 올해도 힘겨운 해를 보냈다. /토니모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은 올해도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실적 악화에 돌파구를 찾고자 애썼지만 코로나19 악재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적자 실적이 지속됐다. 내년엔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니모리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3분기까지 8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199억원) 보다는 적자폭이 대폭 줄어든 수준이지만 올해 연간 흑자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까지 적자 실적을 내면 토니모리는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토니모리는 2017년부터 영업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곳이다. 2017년 중국 한한령 악재로 직격탄을 맞아 실적이 고꾸라진 후, 최근 2년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까지 겹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해 토니모리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고 사업다각화 등에 힘써왔다. 토니모리는 신기술금융과 반려동물 시장 등에 진출을 모색하며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본업인 화장품 사업이 장기간 부진에 이어지면서 뚜렷한 실적 개선 성과는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토니모리는 최근 25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운영자금 조달 및 채무상환을 위한 목적이었다. 유상증자로 조달된 자금은 대부분 빚 부담을 해소하는 데 쓰일 전망이다. 토니모리는 최근 몇 년간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차입금마저 증가해 우려를 키운 바 있다.

내년에도 화장품업계 업황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내년엔 수익성 개선 노력의 성과가 나타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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