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신년사를 진행한 KT 구현모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단단한 One-Team’과 ‘당당한 성장’을 기반으로 기본과 원칙을 굳건히 해 임직원과 고객 모두가 공감하는 ‘디지코(DIGICO)’로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T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2022년 ‘임인년 (壬寅年)’ 새해가 밝으면서 국내 기업 CEO들도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신년사를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국내 이동통신 3사 대표들 역시 올해도 우수한 실적 및 사업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KT구현모 대표, “2022년, 원팀과 성장으로 단단한 KT 되겠다”

먼저 3일 신년사를 진행한 KT 구현모 대표는 최장복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라이브 랜선 신년식에서 올해 KT의 키워드를 ‘단단함’으로 정의했다. ‘단단한 One-Team’과 ‘당당한 성장’을 기반으로 기본과 원칙을 굳건히 해 임직원과 고객 모두가 공감하는 ‘디지코(DIGICO)’로 새롭게 도약하자는 것이다.

이날 구현모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성장의 새로운 역사가 될 2022년을 시작하며 △안정 △고객 △성장을 키워드로 세 가지를 강조했다. 특히 통신 인프라의 안정적 운영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대규모 통신장애 사태 등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현모 대표는 “통신 인프라의 안정적인 운영은 우리의 책임이자 사명이며, 안전은 가장 먼저 챙겨야 할 부분”이라며 “비즈니스모델 중심의 사업구조를 고객 중심으로 전환하고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고객에게 인정받는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사회를 연결하는 힘이자 근간인 Telco 사업의 본질에 충실하며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당당하고 단단한 성장을 이뤄야 한다”며 “단단한 One-Team으로 성공적인 성장 스토리를 완성하자”고 전했다.

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은 3일 신년사에서 “우리가 지향해야할 ‘빼어남’이란 단순히 불편을 없애는 수준을 넘어,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수준을 말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 LGU+ 황현식 사장,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 주는 ‘빼어남’에 집착하라”

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이 3일 신년사에서 강조한 키워드는 ‘빼어남’이다. 그동안 고객 가치 혁신이 나쁜 경험을 없애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특별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다.

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은 “우리가 지향해야할 ‘빼어남’이란 단순히 불편을 없애는 수준을 넘어,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수준을 말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한 가지 이상 확실하게 차별화된 고객 경험 요소가 있어야 하고, 고객이 오직 LG유플러스에서만 가능한 서비스라는 점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황현식 사장은 고객 입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지표로 고객들이 서비스를 더 이상 이용하지 않고 LG유플러스를 떠나는 ‘해지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적인 경험 기회를 늘려 해지율이 가장 낮은 통신사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또한 황현식 사장은 디지털 혁신을 위해 핵심기술의 내재화 등의 업무 프로세스 정착이 중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황현식 사장은 “AI·빅데이터·메타버스 같은 디지털 기술들을 실제 현업에 적용하여 업무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이용하는 사례가 점점 더 많아져야 한다”며 “올해에는 ‘애자일(Agile)’ 방식을 이끌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고 제반 관리 프로세스도 정비해 빠르게 안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B2B 영역에서는 스마트팩토리·모빌리티·AICC(AI Contact Center)를 주력 신사업으로 정해 핵심역량과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며 “올해는 사내벤처 발굴을 지속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활동은 물론이고, 헬스·펫 등 영역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 유영상 대표는 3일 이메일 신년사를 통해 “2022년을 SK텔레콤의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SKT, 그래픽=박설민 기자

◇ SKT 유영상 대표,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한 해 될 것”

같은 날 SK텔레콤 유영상 대표는 한 해의 시작을 맞아 전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 신년사를 통해 “2022년을 SK텔레콤의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유영상 대표는 SK텔레콤 임직원들에게 올해 새로운 기술혁신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모바일 혁명에 버금가는 AI혁명이 B2C, B2B를 막론하고 가시화될 것이며, 메타버스는 ‘백가쟁명(百家爭鳴)’의 시대로 진입했다는 것이다. 

유영상 대표는 “올해 SK텔레콤은 기술혁신에 따른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SKT 근간인 유무선 통신사업의 지속 성장은 물론 T우주, 이프랜드, 아폴로 서비스 등 선점 영역을 더욱 키워야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유영상 대표는 조만간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UAM(도심항공교통)’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올해 강화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CEO 직속 TF 발족 및 미래기술 연구·개발(R&D)과 투자를 올해 나설 계획이다.

유영상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일하는 방식을 순차적 분업 형태에서 임무 중심의 자기 완결적인 ‘애자일(Agile:고객의 요구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 체계로 전환시켜 나갈 것”이라며 “구성원들이 어느 곳에서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Work From Anywhere(어디서든 일한다)’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성원들에게 SK텔레콤의 10년 후 모습이 어떨지 고민하며 성장의 방향을 찾고 있다”며 “구성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해 답을 찾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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