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가 자진해서 대표 자리를 내려놓기로 했다. 자회사 상장, 실적 견인 등 올해 주요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카카오는 분위기를 수습해 전사 역량을 결집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카카오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가 자진해서 대표 자리를 내려놓기로 했다. 자회사 상장, 실적 견인 등 올해 주요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카카오는 분위기를 수습해 전사 역량을 결집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카카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가 자진해서 대표 자리를 내려놓기로 했다. 자회사 상장, 실적 견인 등 올해 주요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카카오는 분위기를 수습해 전사 역량을 결집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10일 차기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가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내부 논의와 절차를 거쳐 내정자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차기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됐던 인사는 류영준 현 카카오페이 대표다. 공동대표 내정자에서는 사퇴했지만 카카오페이 대표 임기는 오는 3월까지 유지된다. 

류 대표의 자진 사퇴는 지난달부터 수습되지 않고 있는 주식 매매 논란에 따른 것이다. 류 대표를 비롯해 주요 경영진들은 지난달 스톡옵션을 행사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매각했고 469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카카오 노조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내부 직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지난 4일에는 카카오페이 사내 간담회를 통해 류 대표를 비롯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까지 나서서 사과했다. 그러나 카카오노조가 내정 철회를 요구하며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쟁의에 나서겠다고도 밝혔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커머스의 성장세를 견인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 주요 자회사들의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체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조직도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카카오 공동체 수장 역할을 할 류 대표가 내부 직원들의 신뢰를 잃으면서 올해 주요 이슈를 해결하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자진 사퇴 의사를 받아들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새로운 공동대표 후임자를 모색하고 카카오페이는 사내 간담회를 통해 경영진들의 주식 매각 등과 관련한 후속 대책 마련을 약속하는 등 내부 분위기를 우선 수습하는 데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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