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했던 이모씨가 11일 밤 숨진 채 발견됐다./뉴시스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했던 이모씨가 11일 밤 숨진 채 발견됐다./뉴시스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보했던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서울 양천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 40분께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이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씨의 가족은 최근 경찰에 이씨와 연락이 두절됐다며 실종 신고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 모텔에서 상당 기간 머물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시신에서는 사인을 가늠할 만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하는 한편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2018년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았던 변호사가 수임료 명목으로 3억원과 주식 20억 원어치를 받았다며 관련 녹취록을 한 시민단체에 최초 제보했던 당사자다.

해당 시민단체는 제보를 근거로 당시 변호인단 수임료가 3억원이 채 되지않는다는 이 후보 측 주장은 허위라며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장을 냈으며 사건은 수원지검에서 수사 중이다.

숨진 이씨는 지난달 10일 SNS에 “이번 생은 비록 망했지만, 저는 딸, 아들이 결혼하는 것을 볼 때까지는 절대로 자살할 생각이 없다”는 글을 남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동 의혹’에 연루됐던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뉴스의 캡처를 올리면서 “B도, C도 자살 안 하게 조심해라”는 글을 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SNS에 “왜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자꾸 일어나는지 모르겠다”며 “이재명 후보가 이분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을 하실지 기대도 안한다. 지켜보고 분노하자”고 언급했다.

홍준표 의원도 “자살인지 자살 위장 타살인지 모를 이재명 후보 관련 사건의 주요 증인이 또 죽었다”며 “우연 치고는 참 기이한 우연의 연속이다. 대장동 관련 두명에 이어 이번에는 소송비용 대납 관련 한명까지 의문의 주검이 또 발견됐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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