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총수일가 3세인 조현민 (주)한진 부사장이 사장으로 1년 만에 초고속 승진했다. /한진그룹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진그룹 총수일가 3세인 조현민 ㈜한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만이다.

한진그룹은 12일 지주회사와 그룹 계열사에 대한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조현민 부사장은 노삼석 ㈜한진 부사장과 함께 나란히 사장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진그룹 측은 조현민 사장에 대해 “한진의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만들어나가고 있다”며 승진 인사 발령 배경을 밝혔다. 이어 “조 사장이 물류사업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트렌드를 접목했으며, 업계 최초로 물류와 문화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를 구축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1983년생인 조현민 사장은 한진그룹 총수일가 3세다. 그는 고(故) 조양호 회장의 막내딸이자 현 조원태 회장의 여동생이다. 조현민 사장은 2007년 대한항공 광고선전부 과장으로 입사한 뒤 통합커뮤니케이션실 광고·IMC팀장, 부장으로 일했으며 2013년 상무로 승진해 국내 최연소 대기업 임원 타이틀을 달았다. 이듬해엔 전무로 승진했다.

조 사장은 대한항공 외에 진에어·한진관광·칼호텔네트워크 등 다른 그룹 계열사에서도 주요 직책을 맡아 경영 일선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2018년 이른바 ‘물컵 갑질’ 논란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며 잠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이후 2019년 6월 지주사 한진칼 전무로 복귀한 뒤 이듬해인 9월 그룹 내 물류사업을 전담하는 한진 마케팅 총괄 임원으로 선임됐다. 지난해 1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조 사장은 1년 만에 사장에 올랐다.

한편, 이번 인사를 계기로 조 사장의 그룹 내 입지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그룹 내에서 여성이 사장에 오른 사례는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전 사장에 이어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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