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만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조건부 합류 의사를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양아치′라고 표현하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건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만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조건부 합류 의사를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양아치′라고 표현하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건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비공식 회동을 한 홍준표 의원이 “양아치가 대통령 되는 건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하며 윤 후보의 선거를 지원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친 셈이다.

홍 의원은 지난 19일 온라인 청년 플랫폼 ‘청년의 꿈’에 “오늘 저녁 두 시간 반 동안 윤 후보와 만찬을 하면서 두 가지 요청을 했다”고 운을 띄웠다. 그가 제시한 두 가지 조건은 △국정 운영능력 담보할 만한 조치 △처가 비리 엄단하겠다는 대국민 선언이다. 이를 수락할 경우 ‘상임고문’으로 선거팀에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그간 홍 의원은 윤 후보에 대해 연신 비판을 쏟아내며 선대본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조건부이지만 그간의 완강한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윤 후보와 홍 의원의 ‘원팀’도 한걸음 가까워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물론 이같은 합류에 일부 지지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 누리꾼은 ‘청년의 꿈’에 “홍준표는 보수우파 당의 어르신이지 잡탕밥의 어르신이 아니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홍 의원은 이에 대해 “그래도 양아치가 대통령 되는 건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당내에서는 조속한 시일 내에 윤 후보와 홍 의원 간 원팀 여부가 결론이 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몇 명의 인사들에게 전해 들은 내용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며 “다음 주 월요일 이전에 어떻게든 결론이 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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