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차기작으로 할리우드 SF영화를 택했다는 미국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AP뉴시스
봉준호 감독이 차기작으로 할리우드 SF영화를 택했다는 미국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AP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기생충’(2019)으로 전 세계를 휩쓴 봉준호 감독의 다음 행보는 할리우드다.  

19일(현지시각) 미국 영화 전문 매체 <데드라인>은 “봉준호 감독이 차기작으로 미국 제작사 워너브러더스와 SF 영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봉준호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은 올해 상반기 출간을 준비 중인 에드워드 애쉬튼 작가의 신작 소설 ‘미키7(Mickey7)’을 원작으로 한 SF물이다. 얼음 세계 니플하임을 식민지화하기 위해 보내진 인간탐험대의 복제인간 미키7의 이야기를 그린다. 

다만 소설과 영화의 내용이 다를 가능성도 있다. <데드라인>은 “소설에서 영감을 받겠지만 봉 감독의 각색에 대한 과거 경험을 볼 때, 그의 버전이 궁극적으로 소설과 다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은 연출뿐 아니라, 최두호 프로듀서와 함께 이 영화의 프로듀서로도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봉준호 감독의 제작사 오프스크린을 비롯해, 케이트 스트리트 픽처 컴퍼니, 플랜B까지 세 개의 제작사가 제작에 참여한다. 주인공은 ‘트와일라잇’ 시리즈, ‘테넷’ 등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봉준호 감독은 장편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2000)를 시작으로,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마더’(2009) ‘설국열차’(2013), ‘옥자’(2017)까지 허를 찌르는 상상력과 새로운 이야기로 관객과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다.

일곱 번째 장편 연출작 ‘기생충’은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칸 국제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데 이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하는 등 전 세계 영화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의 차기적에 전 세계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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