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7 17:34
민주당, 이재명 욕설논란 정면 돌파… “형 비리 막으려다 생긴 아픈 가족사”
민주당, 이재명 욕설논란 정면 돌파… “형 비리 막으려다 생긴 아픈 가족사”
  • 이선민 기자
  • 승인 2022.01.21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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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는 20일 장영하 변호사와 보수 유튜버 등에 의한 ‘형수 욕설’ 녹음 파일 재확산에 총력 방어에 나섰다. /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는 20일 장영하 변호사와 보수 유튜버 등에 의한 ‘형수 욕설’ 녹음 파일 재확산에 총력 방어에 나섰다. /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최대 약점 중 하나로 꼽혀온 ‘형수 욕설’의 파일이 공개된 후 민주당에서 정면 돌파를 선택하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이 일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청렴 시정을 위해 셋째 형님의 불공정한 시정 개입을 막는 과정에서 발생한 가슴 아픈 가족사였다”며 이 후보의 욕설 녹음 파일 문제를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이날 오전 법원은 민주당의 이 후보와 친형 고(故) 이모 씨 사이의 갈등을 다룬 ‘굿바이 이재명’ 판매·배포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민주당이 후속조치로 입장문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 국면에서 민주당 선대위 이름으로 특정 사안에 관한 입장문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대위는 “이 후보가 형수에게 욕설한 녹음파일을 두고, 패륜이라는 마타도어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 후보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성숙하지 못한 과거 발언에 대해 수차례 국민께 반성과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용서를 구했다. 다만, 이 일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청렴 시정을 위해, 셋째형님의 불공정한 시정 개입을 막는 과정에서 발생한 가슴 아픈 가족사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후보의 셋째형인 이재선씨는 이 후보가 시민운동을 하던 시절인 2000년경 당시 성남시장에게 청탁해 청소년수련관의 매점과 식당을 제3자 명의로 특혜위탁 받아 물의를 일으킨 일이 있다”며 “그 후 2010년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 당선되자 형은 본격적으로 시정과 이권에 개입하기 시작했다”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었다.

또한 “2012년 초부터 형은 반복적으로 ‘이재명 시장 퇴진’을 주장하며 이 후보와의 통화와 면담을 요구했다”며 “당시 ‘시장 친형’임을 내세워 비서실장에게 4명의 공무원 인사를 요구하고, 감사관에게는 관내 대학교수 자리를 알선할 것을 요구하는 등 인사개입 및 이권청탁을 했다. 그 외에도 공무원들에게 직접 업무지시를 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다 못한 이 후보는 성남시 공무원들에게 ‘형님과 접촉금지, 통화금지’를 지시했다. 그러나 공무원과의 접촉까지 차단당한 형은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시장실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며 “이 후보가 형의 이권개입을 원천 차단하자 형은 인연을 끊었던 어머니를 통해 이 후보에게 접근하기 시작했고, 어머니에게 찾아가 '(어머니의) 집과 교회에 불을 질러버리겠다'라고 협박했다”고 패륜적 발언을 설명했다.

이어 “욕설파일의 진실은 셋째형이 어머니에게 패륜적 욕설을 한 것을 자식으로서 참을 수 없어 발생한 것”이라며 “형과 형수는 수많은 통화를 모두 녹음한 후 이중 극히 일부를 가지고, 이 후보가 형수에게 폭언한 것으로 조작 왜곡해 유포했다”고 밝혔다.

선대위 측은 “이미 법원은 해당 음성파일의 유포를 금지한 바 있다”며 “후보자의 공직 수행과 무관한 사생활 영역의 대화내용 공개는 인격권 침해라는 것이 가처분 및 손해배상 판결문의 핵심 요지”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후보는 ‘형님의 시정개입 원천봉쇄’를 위해 ‘개인적 망신’을 감수했다”며 “이 후보가 형의 이상행동과 이권개입에 적당히 눈 감았으면 가족 간의 극단적 갈등은 없었을 것이고 논란이 돼 온 악의적 편집 녹음파일이 공개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민병선 대변인은 입장문 발표 배경에 대해 “장영하씨를 고발할 예정인 만큼 그와 관련해 해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사건의 전후 맥락을 살펴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

김우영 대변인도 이날 장 변호사를 겨냥 “가슴 아픈 개인사를 정쟁에 악용하고 있다”며 “아무리 김건희 리스크가 치명적이라고 해도 이를 물타기 하려고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흑색선전을 가해서야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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