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판매 확대 및 모바일 앱 강화… 서비스 네트워크 투자 지속 약속
‘신차 4종’ ‘부분변경 모델 2종’ 등 순차적 출시… 마이바흐 S680 출시도 검토
엔트리급 전기차 EQA 가격인하 가능성도… 정부 보조금 발표 예의주시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가 2022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올해 국내에 6세대 C클래스 신형 모델을 비롯한 전기차 3종, 그리고 부분변경 모델 2종 등 총 7종 이상의 신차를 투입해 수입차 브랜드 왕좌를 지켜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새해를 맞아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전동화를 비롯해 디지털, 고객만족 및 ESG를 강조하며 2022년 신차 출시 등 사업 계획과 전략 등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취임 후 1년을 맞이하는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를 비롯해 이상국 부사장, 틸로 그로스만 부사장, 조명아 부사장, 요하네스 슌 부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는 “2021년은 우리에게 특별한 한 해였으며, 전동화·디지털 경험·고객 지향 측면에서 입지를 견고히 다지고자 고객들께 최고의 제품과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투자 활동을 이어왔다”며 “이를 통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7만6,512대 판매를 기록해 6년 연속 한국 시장 수입차 브랜드 판매 1위를 차지했고, 글로벌 시장에서 다섯 번째로 큰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에도 경쟁력 있는 모델과 고객 서비스를 중심으로 전략적인 성장 모멘텀을 달성하고, 기업 시민으로서의 책임감으로 한국 사화와의 상생을 위한 활동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승용 브랜드 벤츠를 필두로 서브 브랜드인 AMG, 마이바흐, G, EQ 등의 전반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기 위해 온라입숍을 새롭게 열었다. 회사 측은 올해 본격적으로 온라인숍 운영을 알리며, 온라인숍 전용 에디션 론칭 계획도 밝혔다. 이는 경쟁사인 BMW그룹 코리아 측에서 이미 온라인 한정판 마케팅을 펼치는 것과 유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네트워크 확장에도 힘썼다. 전 세계 여섯 번째이자 국내 최초인 AMG 단독 브랜드 센터를 오픈했으며, 산학협력을 추구하기 위해 영남이공대학교 내에 대구 남구 서비스센터, 강릉에 강원·영동 지역의 첫 번째 서비스센터를 오픈하는 등 총 6개의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증설해 현재 61개의 전시장과 74개의 서비스센터, 23개의 인증 중고차 전시장 등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는 국내 수입차 업계 최대 규모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해도 전국에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인증중고차 전시장을 총 5개 지점을 확충하고, 9개 지점은 새롭게 확장 또는 이전 등 이러한 투자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전국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등에 EQ 충전시설도 구축해 자사 전기차를 구매한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해 AMG-EQS와 EQB, EQE 등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이와 함께 시장의 빠른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전동화 전략의 핵심 브랜드인 메르세데스-EQ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탄탄하게 갖출 계획이다. 올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총 6종의 신차 출시를 확정지었는데, 이 중 3종이 메르세데스-EQ의 순수전기차다.

우선 6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C-클래스’와 부분변경을 거친 럭셔리 4도어 쿠페 ‘더 뉴 CLS’ 및 4-도어 스포츠카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가 1분기 중에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어 패밀리 전기 SUV ‘더 뉴 EQB’가 2분기, 비즈니스 준대형 전기 세단 ‘더 뉴 EQE’가 4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럭셔리 세단 S-클래스의 전동화 모델 ‘더 뉴 EQS’의 고성능 버전인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S 53 4매틱+’도 연내 국내에 출시된다.

그 외에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매틱 모델 등도 국내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마이바흐 S680 4매틱은 수작업으로 제작된 6.0ℓ V12 엔진을 탑재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출시를 알린 전기차 EQA 모델의 한국 시장 판매 가격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년 기자간담회 질의응답에서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경과 관련해 메르세데스-EQ 브랜드의 가격 정책 변경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요하네스 슌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제품·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은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고 정부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2022년 신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요하네스 슌 부사장은 “전기차 EQA는 매력적인 가격대로 형성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향후 다양한 요인을 수렴해 한국 시장 판매 가격을 결정할 것이지만, 당국의 보조금 정책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파악돼야 확정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벤츠 EQA의 시작 가격은 5,990만원으로, 당시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을 충족했다. 그러나 올해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을 5,50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안을 내놓으면서 매년 바뀌는 기준에 자동차 업계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가 아직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을 완전히 확정짓지 못했는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측은 정부의 결정에 따라 향후 전략을 재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사회공헌위원회 출범 8주년을 맞는 올해를 기점으로 환경, 지역사회 등을 중심으로 지속가능을 추구하는 ESG 경영에 역량을 집중하며 보다 책임감 있는 기업 시민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지난 2014년 6월 29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약속’이라는 슬로건 하에 공식 출범, 책임감 있는 기업시민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2021년 ‘지속가능성’과 ‘탈탄소화’를 주제로 다섯 번째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 그린플러스(GREEN+)를 출범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탄소중립에 대한 중요성을 상기함과 동시에 플로깅 활동, 숲 조성 등 일상 속 행동실천으로 지속가능한 활동을 다양하게 펼치는 등 ESG에 더욱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2022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위해 공수한 콘셉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모델.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날 온라인 신년 기자간담회에 궁극의 럭셔리를 추구하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콘셉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를 독일에서 공수해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