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이트진로음료의 토닉워터와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판매량이 급증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향후 두 제품으로 업소용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하이트진로음료

시사위크=엄이랑 기자  지난해 하이트진로음료의 토닉워터와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판매량이 급증했다. 믹싱주‧저도주 문화의 확산이 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올해 두 제품을 통해 가정용 주류 시장 뿐 아니라, 업소용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믹서 브랜드 ‘진로토닉워터’와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브랜드 ‘하이트제로0.00’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26일 밝혔다.

하이트진로음료가 진로토닉워터와 하이트제로0.00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2020년 4분기 대비 각각 43%, 11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두 제품의 지난해 누계 매출액 역시 2020년 대비 각각 15%, 78% 증가치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진로토닉워터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4,000만병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는 1,300만병이 판매됐던 2017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주 성장 요인으로 하이트진로음료는 저도수 믹싱주 문화 확산을 예상하고 브랜드를 재정비 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진 △위스키 △보드카 등 수입 주류의 믹서로만 인식되던 토닉워터를 국내 대표 주종인 소주의 믹서로도 소비되도록 지난 2018년 브랜드 전략을 조정하고 맛과 디자인을 리뉴얼 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출시한 무칼로리 토닉워터의 역할이 컸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칼로리 제로’ 음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점에 주목해 국내 최초 무칼로리 토닉인 ‘진로토닉워터 제로’를 출시했다. 이어 출시 4개월 만에 ‘진로토닉워터’ 브랜드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할 만큼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하이트제로0.00의 경우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급성장하며 국내 시장 1위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해 2월 알코올은 물론 칼로리와 당류까지 제로인 ‘올프리’ 콘셉트로 전면 리뉴얼한 이후 연간 매출액이 2020년 대비 78% 신장하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2,100만캔으로 2020년 판매량의 2배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진로토닉워터와 하이트제로0.00은 현재 가정용 소비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업소용 시장에서도 성장잠재력이 있는 만큼 추후 성장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며 “업소용 시장 공략을 준비 중으로, 향후 진로토닉워터와 하이트제로0.00으로 저도주, 무알코올 시대에 걸맞은 건강한 음주문화 확산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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