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삼부토건으로부터 명절 선물을 받았고,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부인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삼부토건으로부터 2002년부터 2015년까지 17차례 명절선물을 받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의례적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접대나 값비싼 선물을 받은 적은 없고, 이를 통한 ‘봐주기 수사’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6일 입장문을 내고 “윤 후보는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접대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여러 지인들과 함께 통상적인 식사 또는 골프를 한 경우는 몇 차례 있었으나 평소와 마찬가지로 비용을 각자 내 거나 번갈아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부토건 사건을 포함해 어떤 타인의 사건에도 관여하거나 사건을 봐준 사실이 없다”며 “최근 10년간 삼부토건 회장을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도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겨례’와 ‘YTN’은 윤 후보가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총 17차례 명전 선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2012년 설부터 2013년 추석까지는 정육을 2014년 설 이후에는 수산물 및 과일 등을 보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개최한 전시회에 삼부토건이 후원사로 참여했다고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명전 선물은 오래되어 잘 기억하지 못하나 의례적인 수준”이라며 “값비싼 선물은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부토건 노조위원장이 기자에게 제보했다는 ‘명절 선물 목록’은 작성자, 작성 시점과 경위, 이행 여부가 모두 불투명한 문서”라며 “그런 문서에 이름이 적혀있다며 돈독한 인연 운운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이같은 정황이 윤 후보와 삼부토건의 ‘연결고리’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 대변인은 “한겨례와 YTN은 2005년 파주 운정지구 개발 비리 사건에서 윤 후보가 삼부토건을 봐줬다는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2005년 2006년에는 명절선물 명단에 없다고 한다”며 “명절에 김, 곶감, 밤 같은 농산물 등을 받고 사건을 봐줬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김씨의 사진전 전시와 관련해서도 “삼부토건이 외국 스태프에게 객실을 제공하고 그 숙박료만큼 입장표를 받아 간 것으로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며 “사후 작성된 출처 불명의 명절선물 명단을 갖고 접대나 사건 봐주기 의혹을 제기한 것은 사실무근이며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