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7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76조5,700억원, 영업이익 13조8,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년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79조6,000억원, 영업이익 51조6,300억원이다./ 뉴시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사태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된 가운데서도 분기와 연간 모두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삼성전자, 지난해 모든 분기 역대 최대 매출 기록

삼성전자는 27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76조5,700억원, 영업이익 13조8,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년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79조6,000억원, 영업이익 51조6,3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개 분기 모두 해당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특히 4분기 매출은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확대, 연말 성수기 TV·가전 판매 호조 등 세트 사업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3.5%,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18.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나 전 분기 대비해서는 12.3%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53.3% 대폭 상승했다.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먼저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인 반도체 부문은 4분기 매출 26조100억원, 영업이익 8조8,4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부문의 경우 향후 시황과 재고 수준을 감안해 무리한 판매 확대를 자제한 가운데, 평균판매단가(ASP) 소폭 하락 등에 따라 지난해 4분기 매출(19조4,500억원)이 전 분기 대비 약 6.63%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대비해서는 첨단공정 확대 및 ASP 상승으로 매출 실적이 약 44% 대폭 증가했다. 

파운드리는 전반적인 공급 확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첨단공정 비용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평택 S5 라인 가동과 가격 조정 효과로 실적이 개선됐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9조600억원, 영업이익 1조3,2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의 경우 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1.4%, 전년 동기 대비 24.6%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중소형 패널은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 견조세 지속,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성장했다”면서도 “대형 패널은 LCD 가격 하락, QD 디스플레이 초기 비용 영향으로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디스플레이 부문 매출 상승과 영업이익 하락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모바일 사업부인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28조9,500억원, 영업이익 2조6,6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연말 마케팅비 증가로 전 분기 대비해서는 21%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와 대비해서는 10% 늘었다. 

소비자 가전 사업부인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은 4분기 매출 15조3,500억원, 영업이익 7,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13% 증가했으며, 특히 연말 성수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7.9%, 14.6% 감소했다.

◇ 삼성전자, “올해 IT수요 회복 기대… 차세대 기술 리더십 제고할 것”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부품 사업은 메모리 수요 회복 기대 속에 차별화 제품 확대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파운드리는 수율 안정화와 플래그십 제품용 주요 부품의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세트 사업은 스마트폰과 TV 신제품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리더십을 강화해 견조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는 글로벌 IT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부품 사업에서 첨단공정을 확대하고 차세대 제품·기술 리더십을 제고할 것”이라며 “세트 사업에서는 프리미엄 리더십과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기기간의 일관되고 편리한 연결성을 강화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5G·AI·클라우드·IoT·메타버스 등 미래 성장 분야 리더십을 위한 파트너십과 기술 확보, 제반 투자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부품 공급 차질 가능성과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은 상존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부품 수급 이슈 등 불확실성이 있지만, 기업들의 IT 투자 확대, 신규 CPU 도입 등으로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며 “고성능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선도적으로 EUV(Extreme Ultra-Violet, 극자외선) 공정 적용을 확대해 시장 리더십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5G 스마트폰 확산과 폴더블 시장 확대로 OLED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신규 응용처로 OLED 공급을 확대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며, 대형은 QD 디스플레이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군 기술 리더십 확보에 주력하고, LCD 라인은 계획대로 생산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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