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27일 코스피에 상장했다. /뉴시스(공동취재사진)
LG에너지솔루션이 27일 코스피에 상장했다. /뉴시스(공동취재사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따상’은 없었다. 국내 IPO 역사를 새로 쓰며 주식시장에 데뷔한 LG에너지솔루션이 거침없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다른 한편으론 단숨에 100조가 넘는 시가총액으로 코스피 2위를 꿰차는 저력을 뽐내기도 했다. 상장사로서의 행보를 시작한 LG에너지솔루션이 향후 어떤 주가 흐름을 보일지 주목된다.

◇ 시초가 59만7,000원… 50만5,000원에 첫날 마감

LG화학에서 배터리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코스피에 신규상장했다.

상장 과정은 하나하나가 새 역사였다. 공모 규모부터 역대 최대였던 이번 IPO는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무려 1경5,000조원의 주문액이 몰렸고,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청약 증거금이 114조원에 달했다. 

이처럼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IPO의 역사를 새로 쓰면서 자연스레 관심은 상장 직후 주가로 향했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돼 상한가로 이어지는 ‘따상’, 나아가 다음날에도 또 한 번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따상’이 가능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 것이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거침없는 행보는 상장 이후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초가가 공모가 2배에 조금 못 미치는 59만7,000원으로 형성되더니 개장 13분 만에 45만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줄곧 50만원 안팎을 오가던 주가는 오후 한때 53만원대까지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50만원대로 돌아와 50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초가에 비하면 15.41% 떨어진 수치다.

다만, 공모가(30만원)와 비교하면 LG에너지솔루션의 이날 종가는 68.3% 높다. 또한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무려 118조1,700억원이다. 이는 1위 삼성전자에 이은 2위이자, 3위 SK하이닉스(82조원)를 크게 앞서는 규모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시가총액이 100조원대인 유일한 기업이 됐다.

이제는 LG에너지솔루션이 향후 어떤 주가흐름을 이어갈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호재와 악재가 공존한다는 점에서 향후 주가 전망 또한 엇갈리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보호예수에 해당하는 비중이 상당한데다, 국내 기관투자자 대부분이 의무보유 확약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상장 초기 주가에 있어 긍정적인 요인으로 해석된다. 단, 코스피가 최근 급격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부정적인 요인이다. 코스피는 최근 2,600선까지 위협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직후 설 명절 연휴를 맞게 된다. 때문에 전반적인 주가 추이를 확인하기까지 적잖은 시일이 필요할 전망이다. IPO의 새 역사를 쓴 LG에너지솔루션이 시가총액 2위의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다져나갈지 주목된다.

해당 기사는 2022년 1월 27일 오후 5시 38분경 포털사이트 등으로 최종 출고되었으나, 이후 독자분의 제보로 소제목 내 숫자 오기가 확인돼 즉각 수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수정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수정 전) ◇ 시초가 49만7,000원… 50만5,000원에 첫날 마감

 

▲(수정 후) ◇ 시초가 59만7,000원… 50만5,000원에 첫날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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