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만6,832대 수출, 국내 승용 전체 6.5%… 누적 수출은 28만대 돌파

/ 한국지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국내 완성차 모델 중 지난해 수출 대수 2위에 올랐다. / 한국지엠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한국지엠이 생산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지난해 국내 완성차 수출 2위에 오르며 GM의 한국 내 경영정상화를 위한 핵심 모델로서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국지엠 측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이하 KAM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2021년 총 12만6,832대가 수출됐다”고 28일 밝혔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코로나19와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여파에도 불구하고 2021년 국내 승용차 전체 수출량의 6.5%를 차지했다. 특히 2019년 11월 첫 수출이 이뤄진 이래 한국지엠이 집계한 누적 수출량(선적 기준)은 28만1,423대를 기록했고, 지난해 6월에는 국내 완성차 수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의 연도별 수출량은 △2019년 9,487대 △2020년 14만5,097대 △2021년 12만6,839대다.

이와 같은 성과는 트레일블레이저가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에서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한국지엠이 생산하는 글로벌 핵심 차량이자 수출 효자 차종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깊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 2018년 GM(제너럴모터스)이 한국지엠의 경영 정상화 계획으로 한국에 배정한 모델로, 현재 한국지엠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기본 LT 트림, 스포티함이 강조된 RS 트림, 오프로드에 특화된 액티브 트림 등 트림별로 다른 디자인을 적용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또한 GM의 차세대 1.35ℓ E-터보 엔진을 탑재하는 등 국내는 물론 글로벌 소형 SUV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그 결과 트레일블레이저는 가장 큰 수출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미국에서 2021년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6만1,408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2배 이상(104%)의 증가세를 기록, 소형 SUV 시장 내 16.1%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미국 시장에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GX는 각각 시장 점유율 9.0%와 7.1%로 미국 소형 SUV 판매 3위와 6위를 기록했다. 이는 차량용 반도체 칩 공급 부족을 고려했을 때 글로벌 시장에서 트레일블레이저의 높은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GM은 트레일블레이저의 성공을 바탕으로 내수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차세대 글로벌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출시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가 주도적으로 개발해 2023년부터 한국지엠이 생산하는 차세대 CUV는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GM의 국내 경영정상화를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할 또 하나의 전략적 핵심 차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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