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이 최대주주인 구본성(사진) 전 부회장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아워홈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아워홈이 최대주주인 구본성 전 부회장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해 보복운전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후 남매간 경영권 다툼에서 밀려나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된 인물이다. 

MB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 전 부회장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아워홈은 지난해 11월 자체 감사 과정에서 구 전 부회장의 횡령 및 배임 정황을 포착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워홈은 감사 과정에서 구 전 부회장이 월급과 성과급을 정해진 한도보다 많이 받은 정황 등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 자세한 고소 내용은 외부에 전해지지 않았다. 

구 전 부회장은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장남이다. 아워홈의 최대주주인 구 전 부회장은 2016년 아워홈의 등기이사에 선임된 후, 경영 전면에 등장해 수년간 경영 지휘봉을 잡았던 인사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보복 운전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실형을 선고 받은 후,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 

구 전 부회장의 동생인 구지은 부회장은 그의 도덕적 흠결과 실적 부진 등을 문제 삼아 언니들과 힘을 합쳐 그의 대표직을 박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지은 부회장(20.67%)과 구미현(19.28%)·명진(19.60%) 씨 등의 세 자매의 아워홈의 지분율 총합은 60%에 달한다. 이는 최대주주인 구 전 부회장(38.56%) 지분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구 부회장은 구 전 부회장의 대표직 해임안이 가결된 직후, 대표이사 지위를 획득했다. 

이런 가운데 구지은 체제를 맞이한 지 다섯 달 만인 지난해 11월 아워홈이 구 전 부회장을 상대로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소 조치를 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세간의 이목은 다시 집중되는 모양새다. 

한편 구 전 부회장 측은 회사 측이 제기한 횡령 및 배임 혐의 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