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자기 주식을 활용한 기말 ‘현물배당’을 결정했다. / SK이노베이션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자기 주식을 활용한 기말 ‘현물배당’을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기말배당으로 현물·현금 배당을 결정했다고 7일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주주들에게 보통주·우선주 1주당 자사주 0.011주를 배당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우선주에 대해선 50원의 현금 배당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0.011주는 4일 종가 기준으로 환산할 시, 2,508원이다. 배당성향은 약 69%다. 

SK이노베이션의 경영진은 신규 사업 투자 등을 이유로 당초 무배당을 추진했었다. 이에 지난 1월 27일 이사회에서 무배당 안건이 상정됐지만 이는 부결됐다. 이사회에서 주주가치 제고 등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무배당 안건에 제동을 건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열흘 만에 SK이노베이션은 현물배당을 확정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신규 투자 소요 부담을 감안해 자기주식을 활용한 현물배당을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9월 배당을 금전 외에도 주식과 기타 방식으로 할 수 있도록 정관변경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기 배당정책도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주주가치 제고를 원칙으로,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한 투자, 재무구조, 경영환경 등을 고려하여 배당을 결정하고 있다”며 “2021년부터 2023년 사업연도까지 3년간 연간 배당 성향 30% 이상을 지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7,541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5.58% 증가한 46조8,42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5,01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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