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횡령 사건의 여파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오스템임플란트가 2021년 결산배당에 나선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대규모 횡령 사건의 여파로 거래 정지된 오스템임플란트가 2021년 결산배당에 나선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021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시가 배당율은 0.2%이며 배당 총액은 32억원이다. 주당 배당금은 2020년 결산배당(주당 630원)보다 52% 감소한 수준이다.  

이번에 오스템임플란트는 최대주주와 자기주식을 제외한 나머지 주식에만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오스템임플란트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은 이사회에 배당금 일체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규옥 회장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294만8,713주)를 보유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최 회장의 지분과 자사주(67만5,561주)를 뺀 1,066만6,438주를 대상으로 배당에 나설 예정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대규모 횡령 및 배임 사건이 발생해 1월 3월부터 거래가 정지된 종목이다. 오스템임플란트 자금 관리 담당 직원 이모 씨는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거래소는 횡령 및 배임 발생 공시가 이뤄진 당일,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 거래를 정지시켰다. 지난 17일 거래소는 검토를 거쳐 오스템임플란트를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게 되면서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래정지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어지게 됐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최악의 위기 상황 속에서 현금배당 정책을 이어가며 투자자 신뢰 회복에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회사가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성난 투자자들의 마음을 달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부 투자자들은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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