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엘아이에스의 주가가 최근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엘아이에스의 주가가 최근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업계에선 불성실공시법인지정, 피소, 실적 악화 등의 각종 악재성 이슈가 연달아 부각된 데 따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흔들리는 엘아이에스 주가… 투자자 술렁 

24일 코스닥시장에서 엘아이에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63% 하락한 2,5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열흘 전인 지난 14일 종가(6,679원) 대비 61%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엘아이에스는 주가는 올 초부터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다 이달 중순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엘아이에스는 레이저 응용기기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초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다 이달 중순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가 크게 출렁이고 있는 데엔 다양한 악재성 공시들이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선 지난 11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엘아이에스에 대해 소송 등 판결·결정 지연공시를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한다고 공시했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일자는 2월 14일이며, 부과벌점은 5점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달 14일에도 소송 등 판결·결정 지연공시로 엘아이에스의 불성실공시지정법인으로 지정하고 벌점 5점을 부과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당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일자는 1월 17일이었다. 이에 최근 1년간 엘아이에스에 대한 불성실공시 누적 벌점은 10점으로 불어났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경우, 불성실공시 관련 벌점이 1년간 15점 이상인 경우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에 대규모 적자 실적 공시까지 

엘아이에스는 지난해에도 불성실공시법인 이슈로 투자자들의 빈축을 샀던 곳이다. 엘아이에스는 지난해 1월 20일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 허위공시로 불성시공시법인으로 지정된 후, 공시 위반 제재금 3,800만원과 벌점 9.5점을 부과 받은 바 있다. 이후 1년의 시간이 경과해 지난달 해당 벌점 리스크가 해소됐지만 또 다른 문제가 드러나면서 불성실공시법인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게 됐다. 아울러 벌점 리스크도 함께 부상하게 됐다.

여기에 최근엔 손해배상소송 피소와 실적 악화 이슈까지 부상하면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엘아이에스는 주식회사 코리아네트웍스가 3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청구 금액은 엘아이에스의 자기자본의 4.59%다. 코리아네트웍스는 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법에 엘아이에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엘아이에스 측은 “소송대리인을 선임해 법적 절차에 따라 즉각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 22일에는 엘아이에스의 작년도 실적이 적자전환했다는 소식이 공시를 통해 전해졌다. 엘아이에스는 연결기준 매출액은 554억원으로 전년(2,024억원) 대비 72.6% 급감했다. 매출액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손익구조도 크게 악화됐다. 엘아이에스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6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57억원) 대비 적자전환한 실적이다.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엘아이에스는 지난해 39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에 대해 엘아이에스 측은 “코로나19의 장기화 영향으로 해외 고객사 신규 설비투자 지연 등에 따라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손익구조 변동 배경에 대해선 “매출감소에 따른 매출총손실 및 매출채권 대손상각비 증가로 적자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이슈가 연달아 전해진 후, 주가가 크게 흔들리면서 투자자들도 술렁이고 있는 분위기다. 포털사이트 내 종목 토론방엔 주주들의 우려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어 투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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