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은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됨에 따라 배달앱 주문 음식으로 제공되는 플라스틱 용기 사용실태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결과 1개 메뉴당 평균 18.3개 플라스틱 용기가 사용됐으며, 재활용률은 45.5%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경기도 수원시자원순환센터에 플라스틱 재활용 폐기물이 가득 쌓여 있는 모습./뉴시스

시사위크=엄이랑 기자  소비자원은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됨에 따라 배달앱 주문 음식으로 제공되는 플라스틱 용기 사용실태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결과 1개 메뉴당 평균 18.3개 플라스틱 용기가 사용됐으며, 재활용률은 45.5%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배달음식의 플라스틱 용기 사용실태 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주요 3개 배달앱 30개 음식에 사용된 플라스틱 용기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개 메뉴(2인분)당 평균 18.3개(147.7g)의 플라스틱 용기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배달음식을 일주일에 평균 2.8회 주문한다는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보면 배달음식 이용자 1인당 연간 약 10.8kg의 플라스틱을 사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 1인이 사용하는 연간 플라스틱(88kg)의 약 12%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덧붙였다. 

용기 사용량과 함께 소비자원은 제공된 플라스틱 용기의 재활용 용이성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조사대상 플라스틱 배달용기 중 재활용이 불가능한 재질(△PS △PET 시트류 △PSP 등), 실링용기 등을 제외하면 전체 중량의 45.5%만 재활용이 가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비자원은 재활용이 불가능한 재질(19.3%)을 가능한 재질로 전환하고 △실링 용기는 PP 재질의 뚜껑형태(6.8%) △소형 반찬용기는 일체형 또는 대형(6.9%)으로 표준화 등 플라스틱 용기를 개선할 경우 재활용률을 약 78.5%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배달앱 사업자에게 개인 그릇 사용 등 플라스틱 줄이기를 실천하는 소비자‧외식사업자를 적극 지원하도록 권고했다. 해당 사업자는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환경부에는 △플라스틱 배달용기 중 재활용되지 않는 재질 제한 △용기 표준화 방안 마련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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