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한다.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는 동시에 특별배당도 실시한다./씨젠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한다.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는 동시에 풍성한 분기배당도 실시한다. 최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씨젠은 이사회를 통해 자사주 취득을 의결했다고 4일 공시했다. 우선 씨젠은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안정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씨젠은 향후 3개월 내에 자사주 취득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된다. 자사주 취득 보다는 작년보다 200억원 더 많다. 

이날 씨젠은 배당 계획도 공시했다. 씨젠은 2021년도 4분기 배당금으로 주당 400원을 현금 배당할 예정이다. 이는 분기배당금 200원에 특별배당금 200원을 더한 규모다. 씨젠은 지난해 4분기에는 실적이 크게 성장한 것을 감안해 특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씨젠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한 곳으로 코로나19 대유행 확산 속에서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지난해엔 4분기엔 매출 4,100억원, 영업이익 1,999억원을 실적을 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조3,708억원, 영업이익 6,667억원을 기록했다.

김범준 씨젠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은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는 실적을 거뒀고 주주들과 성과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과 분기 특별배당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씨젠은 앞으로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략적 전환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향후에도 실적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젠은 현재의 주가가 저평가 됐다고 보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에 나서고 있다. 씨젠은 코로나19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폭등했다가 2020년 말부터 점차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최근 오미크론 확산과 호실적 등 호재에도 주가가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자 못하자, 보다 강화된 주주환원정책을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키워드

#씨젠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