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이 주주총회가 다음주부터 시작된다. 지난해부터 블록체인,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신사업 계획을 밝혀온 게임사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다른 사업들을 이번 주총 안건으로 상정하는 일부 게임사도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게임사들의 주주총회가 다음주부터 시작된다. 지난해부터 블록체인,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신사업 계획을 밝혀온 게임사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차별화된 사업들을 이번 주총 안건으로 상정하는 일부 게임사도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국내 게임사들의 주주총회가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난해부터 블록체인,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신사업 계획을 밝혀온 게임사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블록체인, 메타버스를 제외한 다른 사업들을 이번 주총 안건으로 상정하는 일부 게임사도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교육서비스, VR‧AR 사업도… 리스크 최소화한다

1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신사업 목적 추가의 건을 주총에 상정한 게임사는 △네오위즈 △더블유게임즈 △컴투스 △크래프톤 △컴투스홀딩스 △한빛소프트 등이다. 이들 대부분은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사업목적을 추가한다.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은 지난해부터 국내 게임사들의 최대 관심사였던 만큼 올해 주총 안건으로 상정은 예상된 분위기다. 그러나 일부 게임사들은 이들 사업을 제외하고 새로운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대표적으로 크래프톤은 이번 정관변경을 통해 블록체인, 콘텐츠 등 기존에 계획을 밝힌 사업들을 비롯해 평생교육 및 평생교육시설 운영업 등 교육서비스업, 경영컨설팅 및 지원 사업도 추가한다고 공시했다.

교육서비스업과 관련해서 크래프톤 관계자는 “내부에서 인재 양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보니 신사업으로 추가하게 됐다”며 “구체적으로 외부에 공개할 수 없는 부분이 있으나 사내외 교육 프로그램 등 다방면으로 사업 방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더블유게임즈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과 관련한 사업을 추가한다. 더블유게임즈는 소셜카지노 장르 및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개발 및 서비스하는 게임사다. 이번 사업은 지난 8일 전략적 투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맥스트’와의 협력 일환으로 풀이된다. 맥스트는 AR전문 기술 기업으로 전용 디바이스 ‘맥스트 XR’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외에 한빛소프트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VR‧AR 관련 제품, 서비스의 개발 및 공급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한다. 한빛소프트는 지난해에도 VR‧AR 등 관련 사업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보여온 만큼 올해 신사업으로 본격 확장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부터 국내 게임사들은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신사업 개편에 힘을 실어왔다. 넷마블은 자회사를 통해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출범했고 올해 블록체인 게임들을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이자 기축통화인 ‘C2X’, 컴투스는 자체 메타버스 ‘컴투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사업은 단기간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데다가 대내외 이슈로 인해 불안정한 시장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블록체인 시장조사기관인 논펀저블에 따르면 지난 1월 사상 최고치 6,900달러(한화 약 853만원)에 달했던 대체불가능토큰(NFT)의 가격이 일평균 판매가 2,000달러(한화 약 247만원)까지 하락했다.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이슈까지 겹치면서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 가상자산 가치도 적잖은 타격을 받고 있다. 대내외 이슈를 제외하고도 그동안 시장이 안정적이지 못했던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전망도 업계에서는 적지 않게 나온다.  

이에 각 사가 추구하는 사업 방향, 수익성 등을 고려해 사업 계획에 차별화를 두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을 업계에서는 내놓는다. 직접적인 블록체인, 메타버스 사업보다 이와 관련한 기술을 확보하거나 유관 사업으로 협력을 강화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한 사업 전개에 나설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