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동국제강
지난 21일,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동국제강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본격 시행에 돌입하면서 산업계 전반이 안전에 민감한 시기인 가운데, 이번엔 동국제강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동국제강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25분쯤, 천정 크레인 수리·점검 작업 중이던 하청업체 소속 30대 노동자가 끼임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진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즉시 해당 사업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는 한편, 사고 원인 및 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고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와 관련해 더욱 큰 주목을 끌고 있다. 동국제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사망한 노동자는 하청업체 소속이지만, 중대재해처벌법은 하청업체 노동자 사망에 따른 책임도 원청이 지도록 하고 있다.

동국제강 측은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으며 고인을 깊이 애도한다”면서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고, 재발방지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민감한 시기에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동국제강은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게 됐다. 동국제강은 최근 수년간 산재 사망사고가 거듭 반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도 2명이 사망했고, 2018년 이후 2020년만 빼고 매년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사망사고 이후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대대적인 조치에 나섰음에도 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해 안전을 향한 물음표가 더욱 커지게 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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