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인수위원장이 23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집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새 정부 첫 국무총리를 맡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들에게 과도한 욕심을 부리는 것처럼 비춰지 않겠냐”는 게 그 이유다.

권 의원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무총리는 안 위원장이 가장 유력한가’라는 질문에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또 국무총리를 하는 역대 그런 경우가 있었나”라며 “그런 경우가 없었던 것으로 저는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이 국무총리 생각이 있었다면 인수위원장을 맡지 않았을 거라고 저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첫 총리 후보군으로 안 위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윤 당선인과 공동정부를 구성하기로 한 만큼 약속을 이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안 위원장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맡은 일에 집중하자는 생각밖에 머릿속에 들어있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권 의원은 안 위원장의 다음 행보가 국무총리일 경우 자칫 이 과정 자체가 ‘욕심’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너무 요직을 연속해서 맡는 것 자체가 과도한 욕심을 부린 것으로 비춰지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만약 안 대표의 입장이라면 그렇게 결정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권력이라는 것은 어쨌든 간 나눠 가져야 하는 것”이라며 “특정인 한 사람이 모든 권력을, 좋은 자리를 다 차지하려고 하면 오히려 거기에 문제가 발생한다”고도 덧붙였다. 진행자가 ‘안 위원장의 향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본인의 계획에 따라 움직이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권 의원은 본인의 입각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새로 꾸려질 내각에서 역할을) 맡을 생각이 없다”며 “국회에서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해 중진으로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서실장 제안이 온다면 수락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새 정부가 출범하고 윤 당선인이 널리 인재를 구해 새로운 사람, 새로운 시각으로 대통령을 보좌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좋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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