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현 SM그룹 회장이 이번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대한해운과 티케이케미칼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인 가운데,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반대의 뜻을 표명했다. /뉴시스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이번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대한해운과 티케이케미칼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인 가운데,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반대의 뜻을 표명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무려 81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SM그룹의 우오현 회장이 상장계열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또 다시 과다겸직 문제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SM그룹의 3개 상장계열사 중 하나인 대한해운은 오는 30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안건으로는 각종 보고사항과 함께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오를 예정이다. 이 중엔 우오현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도 포함돼있다.

또 다른 상장계열사인 티케이케미칼 역시 오는 31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 우오현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된다.

이에 대해 매년 주요 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 행사를 권고해오고 있는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측은 반대를 표명하고 나섰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에 따르면, 우오현 회장은 남선알미늄·대한해운·티케이케미칼 등 SM그룹의 3개 상장계열사 뿐 아니라, 우방·우방산업·에스엠하이플러스·대한상선·동아건설산업·경남기업·에스엠스틸·울산방송·삼라 등 8개 비상장계열사에서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또한 ubc문화장학재단 상근 이사장, 삼라희망재단 이사도 함께 맡고 있다.

11개 계열사의 이사를 겸직하는 것은 과도하며,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측 지적이다.

한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지난해에도 남선알미늄의 우오현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같은 이유로 반대를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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