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호 CJ푸드빌 대표가 2년 연속 영업흑자 기조를 이끌지 주목된다. /CJ푸드빌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CJ푸드빌이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등 시장 악재를 딛고 흑자 실적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로 취임 2년차에 들어선 김찬호 CJ푸드빌 대표가 이러한 실적 반등 흐름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연간 영업이익 흑자 달성… 김찬호 대표 취임 1년 성적 ‘합격점’

CJ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지난해 15억원이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84억원) 대비 흑자로 돌아선 실적이다. 

CJ의 자회사인 CJ푸드빌은 ‘빕스’, ‘계절밥상’, ‘더플레이스’, ‘제일제면소’ 등의 외식 브랜드와 베이커머리 프랜차이즈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2018년 영업이익이 손실로 전환된 후, 2020년까지 적자기조를 이어왔다. 특히 2020년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리 방침으로 외식업계가 직격탄으로 맞으면서 손실이 대폭 불어났던 바 있다. 

하지만 작년엔 이러한 악재를 딛고 영업이익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 배경으론 △주력인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의 선전 △매장 효율화 등 체질 개선 노력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강화△ 레스토랑간편식(RMR) 부문 성장 △딜리버리 사업모델 확대 등이 거론된다. 

CJ푸드빌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기존 외식 매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프리미엄 매장으로 차별화, 딜리버리, RMR을 기반으로 고객 접점 확대 등을 시도했다. 이러한 서비스 강화는 음식 배달 서비스 확산과 프리미엄 외식브랜드 수요에 맞물리면서 고객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 CJ푸드빌 “체질개선·간편식·배달 강화 성과, 고객 접점 확대 주력할 것” 

CJ푸드빌 관계자는 “지난 2년 간 외식부문 사업은 (코로나 및 거리두기 여파로) 정말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외식 부문은 체질 개선에 힘을 써왔다. 잘 되는 매장을 위주로 개편하고 남아 있는 매장은 프리미엄화 하는 데 주력했다. 또한 배달 전용 매장을 늘려 배달 서비스도 활성화하고 자체 앱도 만들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새 수장으로 투입된 김찬호 대표 역시, 실적 개선에 견인차 역할을 했을 것으로 풀이됐다. 김 대표는 작년 영업이익 흑자 달성을 목표로 신사업 확장, 해외 사업 강화, 체질 개선 등에 박차를 가해왔다. 취임 첫해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하면서 긍정적인 경영 성적표를 받게 됐다.  

CJ푸드빌 측은 올해도 프리미엄 매장 강화와 간편식, O2O 확대 등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CJ푸드필은 최근 급증한 배달 수요와 외식 트렌드 변화에 맞춰 CJ푸드빌 외식 브랜드 통합 주문앱 ‘셰프고(CHEF GO)’를 론칭했다. 또 최근엔 디지털 외식 플랫폼 기업 먼키와 딜리버리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다.

올해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업황 정상화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CJ푸드빌이 날개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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