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역시 공격적인 대출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돼 주목을 끌고 있다. /토스뱅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대출규제 완화가 기대되면서 은행권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여신영업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출범 첫해 영업실적을 발표한 토스뱅크 역시 공격적인 영업을 예고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토스뱅크는 이달로 출범 7개월 차에 진입했다. 국내 3호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5일 파격적인 금리 및 여·수신 상품 혜택을 앞세워 야심차게 닻을 올렸다. 그러나 출범 열흘 만에 대출영업이 중단되면서 초반부터 힘겨운 첫발을 내딛어야 했다. 토스뱅크는 가계대출총량규제 영향으로 10월 15일부터 작년 말까지 신규 대출 서비스를 했다가 올해 1월 재개됐다. 

토스뱅크의 출범 첫해인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영업하면서 80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작년 말 기준 토스뱅크 이용자 수는 124만2,700명이었고, 총자산은 14조3.485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신 잔액은 13조7,900억원에 달했던 반면, 여신 잔액은 5,315억원에 불과했다. 대출 영업 중단으로 여신액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었던 데 따른 것이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이자수익으로 312억원을 거뒀지만, 이자 비용으로 424억원을 지출하면서 112억원의 이자 순손실이 발생했다.

출범 첫해 적자는 불가피한 부분이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역시, 출범 첫해 각종 투자비용 탓에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토스뱅크는 올해부터 대출 영업 강화부터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스뱅크는 올해 3월 18일까지 여신잔액을 약 2조5,000억원 규모로 늘렸다. 지난해 말 대비 5배로 상승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토스뱅크 측은 “중·저신용 고객을 포용하며 전 업권을 아우르는 대출로 인해, 예대율이 증가하는 등 순이자마진 개선을 비롯해 각종 경영 지표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수신 상품의 확대, 신상품 출시 등으로 빠른 시간 내에 재무적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대출 규제는 대폭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만간 출범한 새 정부 체제가 대출 규제 완화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 가계대출 총량 규제 폐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한도 상향,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 대출 규제 정책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과연 3호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 금융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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