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의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코스피 상장사인 에이블씨엔씨의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10시 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에이블씨엔씨는 전 거래일 대비 1.72% 하락한 6,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엔 전 거래일 대비 4.13% 하락한 채 장을 마감하기도 했다.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데엔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이슈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에이블씨엔씨는 7일 주주총회 소집 결의의 지연공시로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됐다. 에이블씨엔씨는 공시위반으로 벌금 800만원을 부과 받았다. 

여기에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이슈 등도 투심 위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달 3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의 건을 안건으로 올리지 못했다. 2021년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 및 사업보고서 제출이 지연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에이블씨엔씨 측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부감사인의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되고 있다”며 “추후 감사보고서 제출을 완료할 예정이며, 이후 속행되는 주주총회(4월 22일)에서 감사보고, 영업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평가보고 및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안) 등 재무제표 승인의 건 (상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에 코로나19로 인한 사업보고서 등 지연 제출에 제재면제를 신청해 승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작년도 사업보고서 등을 기한 내에 제출하기 어려운 회사에 대해 심사를 거쳐 행정제재를 면제하고 제출기한을 연기해주기로 했다. 

에이블씨엔씨는 화장품 브랜드 ‘미샤’ ‘어퓨’ 등을 운영하는 곳이다. 한한령 제재에 이어 코로나19 악재까지 덮치면서 수년째 적자 행진을 이어왔다. 지난해엔 점포 구조조정, 고정비 절감, 온라인 및 글로벌 사업 확장 등에 힘써 적자폭을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으로 올해 화장품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에이블씨엔씨의 주가 추이에도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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