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이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향후 50년의 토대를 닦아나가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향후 50년의 토대를 닦아나가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주력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사업 선점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며 미래 50년의 토대를 닦아나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저력을 미래 경쟁력 강화로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하고 미래사업 선점… 50년 미래 그리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올해 주력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사업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먼저, 주력사업 부문에서는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발걸음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금호석유화학은 라텍스 장갑의 원료 NB라텍스는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제품 라인업 다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내화학성·내마모성·뚫림 저항성 등 물성을 향상시킨 고강도 산업장갑용 NB라텍스를 출시한 것도 이러한 차원에서다.

계열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은 페놀유도체 수직계열화 강점을 기반으로 주력 제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신재생에너지 확산과 맞물려 에폭시 수지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연간 생산능력을 확대해나가며 고부가가치 에폭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 MDI 국내 1위 기업 금호미쓰이화학은 올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 국내 MDI 선도 기업으로서 2023년까지 생산능력을 연산 41만톤에서 61만톤으로 확대하고, 차별적인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고부가가치 폴리우레탄 시스템에 사용되는 MDI 판매로 스프레드를 확대하며 수익성을 높이고, 나아가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기존 주력사업의 경쟁력 강화 뿐 아니라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 

먼저,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차전지(LIB)의 핵심 ’도전재‘로 주목받고 있는 탄소나노튜브(CNT)의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탄소나노튜브는 우수한 전기적, 기계적 특성을 갖춘 탄소기반 차세대 신소재로 이차전지 내 전자의 이동을 촉진시켜 전도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금호석유화학의 CNT는 합성고무, 합성수지와 함께 사용되는 복합소재로 주로 판매되다가 2020년 이차전지용 제품까지 상업화에 성공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를 미래 먹거리 사업 중 하나로 성장시키고 있으며 생산설비 증설 필요성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합성수지 부문에서는 EP(Engineering Plastics)를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사업 확장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EP는 범용 플라스틱에 비해 기계적 특성이나 물성이 우수하고 성형 가공성이 뛰어나 자동차 부품이나 정밀기계 분야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합성수지다.

특히 금호석유화학은 고기능성, 경량화 소재에 대한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EP 개발 활동에 집중할 방침이며 올해 자동차 내·외장재뿐 아니라 전장 부품인 와이어 프로텍터, 배터리 모듈 하우징 소재 등에 쓰이는 EP 판매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금호리조트는 지난해에 이어 종합적 시설 투자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용인 아시아나CC를 운영하고 있는 골프 사업 부문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AI 코스관리 솔루션 도입에 나서며 차별화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골프장에서 높은 수준의 인적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캐디 및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 교육을 준비한다. 리조트 부문에서는 통영, 제주, 설악 등 객실과 일부 노후화된 시설 및 주변 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아산스파비스는 고객들이 도심 속 프리미엄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올해 6월까지 총 6,000평 규모의 유휴부지를 카라반, 글램핑 시설이 있는 캠핑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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