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질문에 "유엔 대북 결의 위반"이라며 "우리는 동맹국·파트너와 논의하고 있으며 북한이 긴장 고조를 선택한다면 그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AP-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달 20일부터 22일까지 방한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5월 20~24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정부와 경제, 국민 간의 관계를 더욱 심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이번 방문은 한국, 일본과 미국의 자유롭고 개방된 동맹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진전시킬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에서) 새로 선출된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각각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담을 통해 안보 동맹을 심화시키고, 경제적 유대를 강화하며, 실질적인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쿼드(QUAD) 회담에 참석해 호주와 인도, 일본의 정상을 만날 계획이다. 

이에 윤석열 당선인 측도 28일(한국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환영의 밝혔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5월 20~22일 방한하기로 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개최될 한미 정상회담은 역대 새정부 출범 후 최단기간 내에 개최되는 것으로, 윤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동맹 발전 및 대북 정책 공조와 함께 경제안보, 주요 지역적·국제적 현안 등 폭넓은 사안에 관해 깊이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양국간 포괄적 전략동맹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역사적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미 양측은 외교경로를 통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며, 인수위원회 차원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내달 10일 취임한다. 내달 21일에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면 역대 6공화국 대통령 중에서 취임 후 가장 빨리 미국 대통령을 만난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51일 만인 2017년 6월 30일에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양 정상은 첫 만남에서 최근 엄중한 한반도 정세와 급변하는 국제 경제 상황, 글로벌 공급 위기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미정상회담에서는 한미 간 포괄적 동맹 강화라는 성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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