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모터만 가격 동결… 듀얼모터·패키지 가격 상승, 옵션 장사 시작?

폴스타코리아가 디자인과 지속가능성 부문을 개선한 폴스타2 모델을 선보였다. 사진은 신규 컬러 주피터 색상이 적용된 폴스타2. / 폴스타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폴스타가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디자인과 지속가능성 부문에서 개선을 거친 폴스타2를 공개했다. 업데이트된 폴스타2는 일부 모델과 선택옵션 패키지의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개선된 폴스타2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이 가능하며, 3분기 중 출고가 시작될 예정이다.

폴스타는 차량의 내외부와 휠 디자인, 편의 사양 업데이트 외에도 기후에 미치는 영향과 투명성에 대한 솔루션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생산 공정 단계도 개선해 지속가능한 발전에 노력을 쏟고 있다.

이번 폴스타2의 달라진 점은 외장 색상에 소폭 변화가 이뤄진 점과 휠 디자인 변경, 그리고 실내 시트 색상 변경 정도다. 여기에 파노라마 루프 글라스가 탑재된 모델의 경우 햇빛가리개(선쉐이드)를 별도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점이다.

외장 색상은 총 6가지다. 기존의 스노우·썬더·미드나잇·마그네슘 4종은 그대로 선택할 수 있으며, 보이드 색상은 메탈릭 페인트가 추가돼 명칭이 ‘스페이스’로, 문 색상은 ‘주피터’로 대체됐다. 색상 선택에 따른 추가 비용은 없다.

가장 왼쪽의 19인치 5-더블 스포크 블랙 다이아몬드 컷 알로이 휠은 기본으로 적용되는 사양이며, 가운데 사진의 20인치 5-V 스포크 블랙 실버 알로이 휠을 선택하면 퍼포먼스 패키지를 선택할 수 없다. 퍼포먼스 패키지를 선택하면 가장 오른쪽의 20인치 4-Y 스포크 블랙 폴리시드 알로이 휠이 자동으로 선택된다. / 폴스타 홈페이지 갈무리

휠은 롱레인지 싱글모터 모델에 새로운 디자인의 19인치 5-더블 스포크 블랙 다이아몬드 컷 알로이 휠이 기본 적용되며, 듀얼모터 모델에서는 19인치 신형 휠 외에 옵션으로 20인치 5-V 스포크 블랙 실버 알로이 휠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듀얼모터 모델에서 새로운 디자인의 20인치 휠을 선택하게 되면 퍼포먼스 패키지를 선택할 수 없다. 퍼포먼스 패키지를 선택하면 기존의 20인치 4-Y 스포크 블랙 폴리시드 알로이 휠이 적용돼 둘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폴스타 인테리어 소재에 대한 전략은 재생(Renewable) 및 재활용(Recyclable)이 가능하고, 비건 인테리어를 최대한 제공하는 것이다. 폴스타에 사용되는 모든 가죽은 동물복지와 다섯 가지 자유에 대해 가장 엄격한 기준에 부합하는 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업데이트된 폴스타2의 통풍 시트 및 나파 가죽 옵션의 색상은 화이트 톤의 징크(Zinc)로 변경되며, 이와 조화를 이루는 라이트 애쉬 데코를 새롭게 추가했다.

큰 변화를 거치지 않았음에도 차량 가격은 인상됐다. 최근 반도체 등 차량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생산 단가가 상승한 것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폴스타 외에도 다른 전기차 브랜드나 자동차 제조사 등에서도 차량 가격을 계속해서 인상하고 있다.

그나마 폴스타코리아는 스웨덴 본사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했다는 입장이다.

업데이트된 폴스타 2 롱레인지 싱글모터의 차량 가격은 5,490만원으로 기존과 동일하며, 롱레인지 듀얼모터는 3% 인상된 5,990만원으로 책정했다. 두 모델 모두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기존과 동일하다.

폴스타2 모델에서 통풍 시트 옵션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플러스 패키지를 필수로 적용해야 한다. 결국 플러스 패키지와 통풍 및 나파가죽 시트 옵션의 가격을 함께 인상한 것은 옵션 장사로 보일 수 있는 대목이다. / 폴스타코리아

패키지 옵션의 가격은 파일럿 패키지와 파일럿 라이트 패키지, 플러스 패키지가 각각 49만원씩 가격 인상이 이뤄졌으며, 퍼포먼스 패키지는 99만원 상승했다. 패키지 외에 별도로 선택 가능한 20인치 휠과 통풍 및 나파 가죽시트는 각각 49만원 인상됐다.

그러나 통풍 및 나파 가죽시트 옵션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플러스 패키지를 필수로 선택해야 한다. 결국 통풍 시트를 원하는 소비자는 플러스 패키지와 통풍 시트 인상분 48만원을 각각 더 부담해야 해 총 98만원의 추가금이 발생한다.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최고경영책임자(CEO)는 “폴스타2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와 생산 공정을 검토해 기후에 대한 영향 감소 및 원자재의 추적성을 높이는 업데이트를 적용했다”며 “자동차의 생애 주기 동안 차량의 디자인과 기능이 업데이트되는 것 외에도 지속가능성과 탄소 발자국 문제를 개선해나가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폴스타는 서큘러(Circulor)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로 차량 소재의 생산부터 완제품까지 광물의 위치 추적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지속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또한, 배터리 케이스를 운반하는 알루미늄 트레이 공급업체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해 차량 당 750kg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게 됐다.

프레드리카 클라렌 폴스타 지속가능성 책임자는 “폴스타는 지속가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개선사항에 대하여 전통적인 페이스리프트 주기를 기다리지 않고 최대한 빠르게 조치하고 있다”라며 “폴스타는 자동차 업계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제품 최적화 프로그램을 온실가스 저감 프로그램과 결합하는 등 확장된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알루미늄 소싱 및 생산단계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저탄소 알루미늄 휠을 탑재할 수 있었다”며 “차량 한 대당 총 600㎏의 온실가스 감소 효과가 기대되며, 알루미늄 트레이 건과 더불어 차량 한 대를 생산하는데 총 1,350㎏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