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1분기 아쉬운 성적을 냈다.다만 이러한 실적에도 최근 주가는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1분기 아쉬운 성적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이러한 실적에도 최근 주가는 반등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 대비 1.69% 상승한 1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인 28일엔 9.2% 상승한 채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이러한 주가 흐름은 최근 1분기 실적 발표와 맞물려 눈길을 끌고 있는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하락한 1조1,65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4% 감소한 1,58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면세 채널과 중국 법인의 매출이 하락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러한 실적 부진에도 주가는 반등세를 보인 모습이다. 여기엔 일상 회복 기대감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슈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정부는 내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 뷰티 제품 수요는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중국 상하이가 내달 초부터 일부 지역 봉쇄를 단계적으로 해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사태로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겪어온 종목이다. 정부가 ‘엔데믹(풍토병)’ 체제 전환에 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이 대장주로서 화장품주의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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