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횡령 사건으로 주권거래매매가 정지됐던 코스닥 상장사인 우리로의 상장 유지가 결정됐다. /우리로 홈페이지 캡처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직원 횡령 사건으로 주권거래매매가 정지됐던 코스닥 상장사인 우리로의 상장 유지가 결정됐다. 이에 따라 주식거래가 재개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달 28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심의한 결과 우리로에 대한 상장유지를 결정했다고 지난달 29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우리로의 주권은 2일부터 매매 거래가 재개됐다. 

우리로는 지난해 3월 직원이 27억5,000만원에 이르는 업무상 횡령 행위를 저지른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횡령액은 우리로 자기자본의 8.3%에 해당한다. 거래소는 당시 우리로 내 횡령 사건과 관련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며 주권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이후 우리로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된 후, 지난해 9월 기업심사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6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우리로는 지난달 초 거래소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다. 개선계획 이행내역서에는 실적 및 재무 건전성 개선 현황, 내부통제강화 이행 내역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로 측은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해 지난해 9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 3인과 사내이사 1인을 신규 선임해 사외이사를 과반수로 하는 이사회를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상근감사 선임, 감사실과 내부통제위원회 설치, 내부회계관리제도 고도화 완료를 통한 강화된 내부통제시스템 현황을 거래소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는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토대로 우리로의 상장 폐지 여부를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한 결과, 상장 유지로 결론을 내렸다. 

이로써 우리로 측은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주주신뢰 회복을 위해선 갈 길이 멀 전망이다. 우리로는 주식거래가 재개된 첫날인 2일 장 초반부터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시 27분 코스닥 시장에서 우리로는 시초가(1,900원) 대비 9.21% 내린 1,72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우리로는 광통신 부품 개발업체다. 우리로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074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을 시현했다. 

키워드

#우리로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