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왕의 귀환”… 신차효과에 제네시스 G90보다 2배 더 팔려
1만대 이상이 법인차, 10대 중 8대 차지… 최고 인기트림은 ‘S 580 4매틱’

마크 레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부사장이 더 뉴 S클래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28일 DDP에서 더 뉴 S클래스 한국 출시 행사를 열고 공식 판매 시작을 알렸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의 7세대 S-클래스가 지난 1년간 국내 시장에서 주요 플래그십 세단 모델 가운데 최고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지난해 4월 28일 DDP에서 더 뉴 S클래스 한국 출시 행사를 열고 마크 레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부사장이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는 모습.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7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벤츠 S클래스)가 지난해 4월 출시 후 1년 동안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왕의 귀환을 알렸다.

벤츠 S클래스는 지난해 4월말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됐다. 출시 초기부터 부유층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은 벤츠 S클래스는 매월 경쟁차종을 압도하는 판매실적을 기록하면서 플래그십(기함급) 세단 판매 1위 자리를 꿰찼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플래그십 세단의 판매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벤츠 S클래스는 누적 판매 1만3,504대를 기록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벤츠 S클래스의 경쟁 모델로 꼽히는 모델들의 동기간 판매 실적은 △제네시스 G90 6,452대 △BMW 7시리즈 2,517대 △아우디 A8 968대 등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 G90보다는 2배 이상, BMW 7시리즈나 아우디 A8과 비교하면 판매대수가 5∼14배 정도의 차이를 보일 정도로 압도적인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벤츠 S클래스가 날개를 달고 고공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법인 및 사업자의 선택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지난 1년(2021년 4월∼2022년 3월) 벤츠 S클래스의 총 판매대수 1만3,504대 가운데 1만770대가 법인·사업자 수요다. 10대 중 8대(79.7%)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법인·사업자 수요가 많은 만큼 최상위 트림인 벤츠 S클래스 S580 4매틱 롱 모델이 4,544대(33.6%)로 가장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S580 4매틱 롱 모델은 국내 판매가격이 2억2,900만원 이상에 달하는 상당한 고가 모델이다. 이어 △S400d 4매틱 2,941대(21.8%) △S350d 2,389대(17.7%) △S450 4매틱 1,901대(14.1%) △S500 4매틱 1,729대(12.8%) 등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벤츠 S클래스의 개인소비자 수요는 2,734대로 집계됐다.

앞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측은 7세대 S클래스 출시 당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지난해 4월 벤츠 S클래스 국내 출시행사(코리안 프리미어)에서 박진경 벤츠 코리아 커뮤니케이션&CSR 상무는 “이번 7세대 S클래스의 국내 출시를 준비하면서 ‘역시 S클래스 경쟁모델은 S클래스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다”며 “소비자들도 동일하게 느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벤츠 S클래스 실적에는 신형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580 4매틱 모델이 포함되지 않았는데, 마이바흐 모델까지 포함하면 경쟁 모델들과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마이바흐 S580 4매틱 모델은 지난해 총 662대, 올해 1분기 540대 등 동기간 1,202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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