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시작 전 답변 자료들을 정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시작 전 답변 자료들을 정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소통’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총리직을 맡게 될 경우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한 후보자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 의원은 “용산 이전 문제가 윤석열 당선인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청와대에서 나와야겠다,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는 공약은 많은 정부가 했다”면서 “새로 당선되신 당선인도 그런 생각을 가졌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그게 정권 출범해야 되는 시간이 부족하고, 그런 과정에서 오랫동안 스터디하고 연구했겠지만 국민들한테 설명하고 소통하는 부분이 부족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광화문 시대를 주장했다가 용산으로 가는 게 오랫동안 스터디를 한 결과인지는 모르겠다”며 “대통령 관저를 참모총장 공관 이야기하다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옮겨가는 게 스터디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사퇴에 관해서도 날을 세웠다. 강 의원은 “최초로 제청권을 행사했다고 직접 사인하고 자랑하셨는데 소감이 어떤가”라고 직격했다. 한 후보자는 이에 “상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강 의원은 “국민께 죄송하지 않나”라며 “방석집에서 제자, 논문 심사하는 그런 교수를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제청하고 자랑했던 모습이 부끄럽지 않는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더 핫한 인물이 정호영”이라며 “검증도 하루밖에 못 했는데 정말 대통령 40년 지기라는 말에 속아서 잘못 추천했구나, 제청했구나 사인한 걸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드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상세한 검증에는 제약이 있어서 그런 점에서 송구스럽다”며 “앞으로 위원님들의 동의를 받아 총리가 되면 책임총리로서 확고한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여러 가지 말씀해 주신 것 마음속에 새겨서 우리 여러 위원님들께서 동의를 해주시면 총리로서 실망시키지 않도록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