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그룹이 예사롭지 않은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타이어그룹이 예사롭지 않은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타이어그룹이 예사롭지 않은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경영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비상등이 켜진 모습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그룹은 지주사 한국앤컴퍼니와 핵심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비롯한 모든 계열사의 임원 임금을 지난달부터 최대 20%까지 삭감했다. 여기엔 조현범 회장도 포함된다.

이 같은 조치는 급격히 악화된 경영여건 및 실적에 따른 것이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최근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용 등이 크게 치솟으면서 중대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타이어앤컴퍼니의 1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감소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이는 비단 한국타이어그룹만의 문제가 아니며 업계 전반이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타이어그룹은 올해 노사관계 역시 상당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첫 전면파업을 단행한 바 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노조는 그 과정에서 민주노총 산하 노조로 주도권이 옮겨간 상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노동자들의 불만이 누적된 가운데 강성 성향의 노조가 교섭대표 지위를 확보하게 된 만큼 노사관계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같은 일련의 위기 상황으로 조현범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은 중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가족 간 갈등 등 여러 잡음 속에 그룹을 장악한 조현범 회장이 이를 어떻게 타개해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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