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가스보일러 회사인 린나이코리아가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적자를 낸 후, 2년 연속 실적이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린나이코리아는 일본 대주주에게 작년 대규모 배당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는 모습이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일본계 가스보일러 회사인 린나이코리아가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적자를 낸 후, 2년 연속 실적이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린나이코리아는 일본 대주주에게 작년 대규모 배당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는 모습이다. 

◇ 일본 불매운동 여파 끝났나… 2년 연속 실적 회복세 

린나이코리아는 보일러, 전기레인지, 가스레인지 등을 판매하고 있는 회사다. 국내에선 보일러 회사로 매우 친숙한 회사 중 한 곳이다. 이 회사는 ‘일본계 불매운동’이 뜨겁게 일던 2019년 악화된 실적을 발표해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린나이코리아는 2019년 10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이러한 실적 부진을 놓고 시장에선 일본계 불매운동의 여파가 타격을 줬다는 시각이 제기됐던 바 있다. 린나이코리아는 1974년 일본 린나이와 합작사 형태로 출범했다가 2009년엔 100% 일본계 회사가 된 곳이다.

현재 린나이코리아의 지분은 일본 린나이코퍼레이션(97.37%)과 린나이홀딩스(2.3%)가 100%를 보유 중이다. 이 때문에 린나이코리아는 2019년 일본계 기업에 대한 국내 반감 정서가 커졌을 당시, 불매운동 기업 리스트에 올라 곤혹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극심한 실적 부진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2020년부터 이익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린나이코리아는 고강도 체질 개선을 통해 2020년 2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작년엔 영업이익이 무려 352.4%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린나이코리아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95억원으로 35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96억원으로 3.5% 증가하고 순이익은 85억원으로 240% 늘어났다. 

불매운동의 여파가 움츠러들면서 실적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린나이코리아는 작년 실적 증가를 바탕으로 일본 대주주에 대한 배당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작년 일본 대주주에 25억원 배당 집행 눈길

린나이코리아는 지난해 대주주에 총 25억3,805만원을 배당금으로 지불했다. 이는 작년 당기순이익(84억원)의 30% 가량에 달한다. 2000년 이후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린나이코리아는 대주주에게 배당금을 집행한 내역은 확인되지 않는다. 

이 외에 린나이코리아 측이 일본 본사에 다른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지 역시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감사보고서 상엔 일본 본사에 지불하는 로열티 및 수수료 관련된 내용은 명기돼 있지 않다. 

이런 가운데 작년엔 돌연 수십억원대의 배당이 집행돼 눈길을 끌고 있는 모습이다. 본격적으로 배당 집행이 이뤄지는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된다. 

한편 린나이코리아 측은 작년 국내에서 여전히 소극적인 사회공헌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작년 린나이코리아가 기부금으로 지출한 금액은 4,384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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