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최상목 경제수석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최상목 경제수석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한미 안보사령탑이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한 대응책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대해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2일 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 보좌관과 통화를 했다”며 “양측은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최근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한미간 대북 공조를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한미간 포괄적 전략 동맹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주요 협의 의제 점검 등을 통해 성공적 방문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또 “양측은 한반도 상황과 여러 국제적 현안을 감안할 때 한미, 한미일 안보실장 간 긴밀한 협의 체제 구축이 긴요하다는데 공감하고, 대면 협의를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했다.

앞서 백악관도 1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설리번 보좌관이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김성한 한국 국가안보실장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양측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잇따른 미사일 도발을 유엔 안전보장위원회 결의 위반으로 규탄하고, 북한이 취하는 위협에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북한은 12일(한국시간) 오후 6시 29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도발로, 함경남도 신포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이후 5일 만이다.

도발 직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김성한 실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발사 동향을 보고 받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회의 직후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국제 평화와 안전을 중대하게 위협하는 도발 행위임을 지적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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