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인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왼쪽부터), 정의당 황순식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경기지사 후보 초정 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경기사진공동취재단·뉴시스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인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왼쪽부터), 정의당 황순식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경기지사 후보 초정 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경기사진공동취재단·뉴시스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민주당 소속 경기지역 기초단체장 후보 18명이 “선거가 끝난 지 두 달 만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110대 국정과제에서 GTX 공약은 무참히 파기됐다”며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사죄를 촉구했다.

김동연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김포시 장기역 앞에서 ‘윤석열 정부의 GTX 공약 파기 공동 기자회견 및 정책협약식’을 열고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는 GTX 공약을 파기하고 우리 경기도민의 숙원인 교통문제 해결에 눈을 감았다”며 “대선 때와는 다른 공약 파기 모습을 보여 민주당 도지사, 시장·군수 후보들이 유감과 강력한 항의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하지 못한 일을 민주당 후보들이 하겠다”며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께 한 시간씩 돌려드리고, 다른 광역철도망을 확충해서 우리 경기도민의 교통문제에 확실한 해결을 약속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모인 시장·군수 후보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공약 발표와 현장 유세에서 GTX A·B·C 연장과 D·E·F 신설을 우렁차게 공약했다”며 “그러나 GTX A·B·C 및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신규 노선 확대 방안도 검토라고 명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뜻은 원래 계획대로 하겠다는 표현이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기간 공약한 GTX A 평택 연장, GTX B 갈매 정차와 가평 연장, GTX C 화성, 오산, 평택 연장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내놓았던 Y자 GTX D를 파기하고 원래 계획대로 김포~부천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신규 노선 확대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말은 연구 용역을 통해 시간을 끌겠다는 의미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과제 발표 후 사실상 GTX 공약 파기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으나 약속을 지키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민주당 후보들은 인수위 국정과제에 포함되지 않은 공약을 어떻게 지킨다는 것이냐고 우려하는 것이다.

김은혜 후보 측 이형섭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민주당과 김동연 후보는 GTX 공약이 실현될까봐 두렵다고 양심선언이나 하라”며 “아무리 고장난 레코드판처럼 공약파기라고 주장한들 윤석열 정부의 국민과의 약속은 김은혜 후보와 함께 착실한 진행형”이라고 반박했다. GTX A·B·C 노선 연장은 국정과제 이행의 일환으로 정상적으로 추진될 예정이고, D·E·F 노선 신설도 지난 5월 초 국토교통부가 나서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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