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공식적인 닻을 올린 가운데 차기 산업은행 회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새 정부가 공식적인 닻을 올린 가운데 차기 산업은행 회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회장직은 이동걸 전 회장의 퇴임으로 공석이 됐다. 이 전 회장은 차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9일 중도 퇴임한 바 있다. 새 수장이 임명되기 전까지 산업은행은 최대현 수석부행장(전무)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빠르게 산은 회장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산업은행 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금융권에선 차기 산은 회장으로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952년 경북 영덕에서 태어난 황 회장은 1975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뒤,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국제금융팀 팀장, 삼성전자 자금팀 팀장, 삼성생명 전략기획실 실장을 거쳐 삼성투신운용과 삼성증권 사장을 지냈다. 

이후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KB금융지주 회장 등을 거치면서 금융권에서 화려한 이력을 쌓았다. 2015년부터 2018년 2월까지는 금융투자협회장을 지냈다. 그는 금융업계에선 ‘검투사’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저돌적인 추진력과 금융당국에 가감 없는 쓴소리를 쏟아내는 성향이 반영된 별명이다. 그는 대선을 앞두고 지난 2월 전·현직 금융인들과 함께 윤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는 선언을 하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지방 이전 이슈로 뒤숭숭한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주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산업은행 노조는 이 같은 지방이전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친정부 인사가 선임될 시, 강한 취임 반대 투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돼 차기 산업은행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녹록지 않은 상황을 마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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