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시스·공동취재사진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시스·공동취재사진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후반기 국회의장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김진표 의원(5선·경기 수원무), 이상민 의원(5선·대전 유성을), 조정식 의원(5선·경기 시흥을)이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또한 우상호 의원(4선·서울 서대문구갑)도 17일 공식 출마 선언을 예정했다.

조정식 의원은 15일 공식 출사표에서 “지금은 윤석열 정권하에서 비상한 각오가 필요한 전시상황”이라며 “입법부 수장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막고 개혁국회·민생 국회의 성과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윤석열 정권 5년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보다 더 엄혹한 시절이 될 것이라는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문재인·이재명·유시민을 비롯해 민주당을 겨냥한 굴절된 정치보복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젊고 개혁적인 제가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견제하고 당당하게 할 말은 하는 국회의장이 되겠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못다 이룬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국회가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표 의원은 올해 초부터 일찌감치 국회의장의 뜻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서 안건조정위원장으로서 민주당의 입법에 일조했다. 이상민 의원은 쇄신파 중진으로, 당내 정치개혁과 변화를 원하는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편이다.

이 외에도 안민석 의원(5선·경기 오산시)과 김상희 현 국회부의장(4선·경기 부천시병)도 출마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희 부의장의 경우 최초의 여성 국회의장이라는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지만, 부의장과 의장을 같은 국회 회기 안에서 하는 것이 관례상 어긋나기 때문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 의원은 15일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이르면 16일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출마의사를 밝힌 뒤 17일 공식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우 의원은 86그룹의 맏형으로 ‘민주당의 전략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한편,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장·부의장선출분과위원회는 전날 오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경선을 오는 24일 오전 10시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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