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첫 주 국정지지율이 52%(부정평가 37%)를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와의 통화에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를 공격하라고 한 것이 전해지며 비판을 받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와의 통화에서 김동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를 공격하라고 했다는 데 대해 ‘정치 중립 위반’, ‘진상 규명’을 주장하며 공세를 가했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대통령이 설마 전화했겠냐는 생각을 한다”면서도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황당무계한 국기문란에 해당하는 사건이라 진상규명을 꼭 해야 한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설마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오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강 후보에게 전화했다는) 보도를 보고 눈의 의심했다”며 “당선인 시절이었다고 해도 명백한 정치 중립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다시 한번 경고한다. 앞으로 더이상 선거 개입을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불법 관권선거는 꿈에라도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중앙선관위는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합당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근택 전 선대위 대변인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강 후보는) ‘나도 윤 대통령하고 전화하는 사이다. 나도 윤심(尹心)이 있다’ 이거다”라며 “당선인 시절에, 공무원 아니니까 상관없다고 하는 것은 전형적인 법률가들의 마인드”라고 꼬집었다.

현 전 대변인은 “(당선인 시절 통화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없다, 공무원이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국민들이 보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며 “선거에 개입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강 후보는 지난 13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동기”라며 “윤 대통령이 ‘왜 김동연을 공격해야지 김은혜를 공격하느냐’고 했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사법연수원 23기로 윤 대통령과 연수원 동기다. 

강 후보는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시절에 통화를 했다"면서 “(윤 대통령과) 원래 전화하던 사이다. 대선 때도 통화하고, 늘 (통화)하는 사인데 새삼스럽게 (지방선거) 때문에 전화한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에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강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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