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대표가 이끄는 한세엠케이가 올해도 적자 실적으로 출발했다. /한세엠케이
김지원 대표가 이끄는 한세엠케이가 올해도 적자 실적으로 출발했다. /한세엠케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세예스24그룹 오너일가 2세 막내 김지원 대표가 이끄는 한세엠케이가 올해도 출발부터 적자 실적을 면치 못했다. 어느덧 취임 3년차에 접어든 김지원 대표가 좀처럼 경영능력에 대한 물음표를 떼지 못하는 모습이다. 자체적인 흑자전환 전망이 거듭 빗나가고 있는 가운데, 적자 수렁에 빠진 실적이 언제쯤 정상 궤도로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 3년 연속 적자 수렁 빠진 한세엠케이, 1분기도 ‘적자’

한세예스24그룹의 패션부문 계열사이자 TBJ·앤듀·버커루·NBA 등의 브랜드를 운영 중인 한세엠케이가 올해도 출발부터 적자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공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세엠케이는 1분기 연결기준 480억원의 매출액과 29억원의 영업손실, 2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4.3% 감소하고,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 규모는 4배 이상 증가한 실적이다.

이에 따라 앞서 3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온 한세엠케이는 올해도 1분기부터 적자를 마주하게 됐다. 

한세엠케이는 2018년까지만 해도 3,200억원대였던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이 △2019년 3,074억원 △2020년 2,202억원 △2021년 2,076억원으로 뚜렷한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또한 2016년 102억원이었던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 역시 △2017년 95억원 △2018년 24억원으로 감소한데 이어 2019년 238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고,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188억원, 120억원의 영업손실을 남겼다.

이로써 취임 3년차에 접어든 김지원 대표의 발걸음이 한층 더 무거워지게 됐다. 김지원 대표는 김동녕 한세예스24그룹 회장의 막내딸로, 2019년 12월 한세엠케이 대표이사에 내정돼 이듬해인 2020년 1월 취임한 바 있다.

당시 한세엠케이는 뚜렷한 실적 하락세를 이어오다 대규모 적자전환한 상태였으며, 이를 두고 일각에선 김지원 대표를 위한 ‘빅배스’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아울러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 끝에 40세의 나이에 수장 자리에 오른 김지원 대표를 향해 경영능력을 둘러싼 물음표가 가시지 않았다.

이처럼 실적 개선이 시급한 중요한 시기에 취임한 김지원 대표는 이내 코로나19 사태라는 사상 초유의 악재를 마주했다. 결국 김지원 대표는 2019년 기록한 대규모 적자가 무색하게 취임 첫해부터 흑자전환에 실패하고 말았고, 이어 지난해에도 적자행진을 이어가며 거듭 체면을 구기고 있다.

무엇보다 한세엠케이는 자체적인 흑자전환 전망이 거듭 빗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한세엠케이는 매년 10월 기업설명회를 통해 향후 실적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2019년엔 당해 17억원의 영업손실과 이듬해 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고, 2020년엔 당해 47억원의 영업손실과 이듬해 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0월에도 역시 당해 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이 기간 한세엠케이는 △2019년 238억원 △2020년 188억원 △2021년 1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망치와 실제 실적이 꾸준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흑자전환 전망과 달리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시사위크>는 적자 배경 및 부정확한 실적 전망에 대한 한세엠케이 측 입장을 듣고자 했으나 담당자와 닿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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